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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 같은 인생
MOH 지음 / 경향BP / 2024년 9월
평점 :
『짤 같은 인생』이라는 제목과 표지를 보면 가벼운 마음으로, 머리나 식힐 겸 읽어보면 딱 좋을 책인것 같지만 이런 류의 책들이 그러하듯 의외로 촌철살인의 메시지가 담긴 작품이라는 것을 알게 한다.
책의 앞표지는 저렇게 웃고 있지만 뒷표지는 또 다른 느낌이며 그에 적힌 문구가 '이건 네 인생보다 덜 복잡하니까 인생이 복잡할 때 봐'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겉으로는 함박웃음을 짓고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 진짜 인생을 그려낸 것 같은 표지의 그림이 이렇게나 눈길을 끄는 작품이였다.
그렇게 펼쳐보는 책속에는 의외로 화려하진 않지만 색감을 입힌 그림들이 소개되는데 작게는 한 컷에도 이토록 많은 메시지가 담길 수 있구나 싶어 흥미롭다.
게다가 여러모로 공감가는 짤들이 많은데 인터넷에서 회자되는 이야기를 짤로 표현한 경우도 있고 왠지 저자의 경험담인가 싶은 짤들도 많다.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라고 말하기 보다는 우리의 삶에 대한 축소판을 그려놓은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웃픈 이야기들이 많다. 너무 솔직해서 당당하다 못해 너무 뻔뻔한거 아닌가 싶은 짤들을 보면서 설령 그걸 내 마음 속에 담아두어야 할지라도그래 이게 솔직한 마음이지 싶다.
살면서 겪게 될 다양한 상황들, 때로는 당황스럽고 또 의욕없고 웃프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뭔가 그속에 침잠하기 보다는 그냥 한번 웃고 넘기자 싶은 생각이 들게 하는 짤들이라고 해야 할까.
작가님이 내 마음 속에 들어갔나 나오셨나 싶을 정도로 공감가는 짤들을 발견하는 순간이 있을 것이다.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는 순간이 있다는 것은 결국 우리네 사는 인생이 비슷비슷하다는 것이다. 여러 상황들 속에서 누구나 겪는 일들을 나 역시 겪고 있을 뿐이고 이랬으면 하는 바람 역시 누구나 바라는 것이라는 생각도 해본다.
이런 솔직하고 공감어린 짤들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일 것이고 나의 속내를 들킨 것 같아 뜨끔할 수도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속마음을 대신 표현해주니 속시원한 공감을 느끼게 될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재밌고 빠르게 넘길 수 있지만 가볍게 취급할 수 만은 없었던 그런 책이였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