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에 절대 안 나오는 영단어와 하찮고도 재미진 이야기』라고 하면 일단 부담없이 볼 수 있다는 의미다. 게다가 재미있기까지 하다면 금상첨화다. 시험에는 절대 나오지 않다는다고 해도 알아두면 모르는 것 보다는 낫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어디가서 스몰토크 주제로 활용해도 괜찮지 않을까 싶은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아는 게 힘인 세상이다.
그런데 책을 또 보고 있으면 영단어니 그래도 알아두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책에 제시된 표제 영단어는 14개 뿐이다. 생각보다 너무 작은거 아닌가 싶었다. 왜냐하면 책의 두께가 제시된 단어 수에 비하면 두툼한데 책을 펼쳐보면 그 이유가 이해가 된다.
하나의 단어에 대해 거의 모든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 단어와 다른 단어의 관계성부터 시작해 의미, 합성어로서의 의미, 유래, 구체적 의미 등이 제시된다.
또 표제 단어 외에 그 단어에서 파생되었다고 하긴 뭣하지만 관련된 다른 합성 영단어를 제시하고 그것의 의미적 차이를 알려주기 때문이다. 그러니 읽다보면 일종의 교양까지는 몰라도 상식이 하나 둘 늘어나는 기분이 든다.
이런 식의 단어가 제법 나오기 때문에 표제 단어만 14개일 뿐 실질적으로 이 책을 통해 언급되는 영단어는 상당할 것으로 생각한다. 여기에 관련 이미지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어서 자칫 떨어질 수 있는 가독성을 보완하는데 특히 단순한 예시적 이미지가 아니라 직접적으로 관련된 이미지가 실여 있는 경우에는 확실히 글만 읽는 것과는 다른 재미가 있다.
책제목처럼 이 책에 담긴 영단어들은 어쩌면 시험에는 절대 안 나올지도 모르지만 의외로 일상에서 사용함직한, 그리고 여러 문화와 관련해서도 알아두면 좋을 영단어들이기 때문에 학습의 부담을 내려놓고 읽어보면 재미있을 이야기다.
암기보다는 이런 영단어에 이런 의미가 있다는 식으로, 마치 고구마줄기처럼 분명 단어 하나에서 시작되지만 곁가지들로 이어지면 정말 많은 이야깃거리가 있음을 알 수 있는 책이라 공부를 하다가 머리를 식힐 겸 읽어봐도 좋고 재미난 이야기의 책이 궁금하면서 뭔가 남기도 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진 사람들이 읽어도 좋을 책이라고 생각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