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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하고 난처한 미술 전시회 - 41명의 거장과 명화 속 숨은 이야기
야마다 고로 지음, 권효정 옮김 / 유나 / 2024년 9월
평점 :
그림을 둘러싼 이야기는 파고파도 재미난 이야기가 넘쳐난다. 그동안 만나본 책들만 해도 엄청날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새로운 이야기가 있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또다시 이렇게 『은밀하고 난처한 미술 전시회』라는 책을 손에 잡게 한다.
전시회의 진입장벽이 낮아졌고 국내에도 해외에서 초청되어 오는 다양한 전시들, 특히나 세계적인 작품들을 볼 수 있는 전시를 찾아보면 많아서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찾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그 작품이 전시된 현지에 가지 않으면 볼 수 없는 작품들도 많은 바 이렇게 책으로나마 거장의 명화를 볼 수 있는 기회, 그 거장의 삶과 명화에 얽힌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 기회는 책이 우리에게 주는 매력이라 생각한다.
사실 명화가 대중의 인기를 얻는 것은 그 작품의 위대함과 함께 화가와 작품에 얽힌 이야기가 소위 말하는 스토리를 만들어 더욱 흥미를 자아내는 덕분에 화제가 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 책에서는 무려 41명의 화가들과 그들의 명작에 담긴 숨은 이야기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조금이나마 미술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일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 책이 좋았던 것은 서양 미술 연표가 실려 있어서 시대별/미술사조별 거기에 해당하는 거장들을 표에 분류를 해두어 한 눈에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또 다양한 인물들의 관계도를 볼 수 있는데 예를 들면 르네상스 시대 교황, 메치디 가문과 거장들의 관계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이 인물관계도는 북유럽 르네상스, 바로크, 인상주의와 포스트 인상주의까지 담아낸다.
책에 소개된 거장들을 보면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화가인 다빈치로 시작하는데 그의 대표작인 모나리자의 표정과 관련한 이야기는 다시 봐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신비로운 미소만큼이나 볼 때마다 표정이 달라보이는 그 부분이 모나리자를 더욱 유명하게 한다는 점에서 시작부터 꽤나 관심을 사로잡는 이야기였다.
그림과 관련해서 충분히 던질만한 질문을 중심으로 해답을 들려주는 방식인데 유명 그림에 얽힌 이야기라 일단 그림이 익숙해서 이야기가 더욱 흥미롭고 또 설명에 있어서도 그림을 분할하듯이 자세히 설명하고 있어서 집중하게 보게 된다.
해당 그림의 전체적인 설명과 함께 조금은 그 그림이 지닌 특이점을 중심으로 설명을 하는 구성인데 사실적인 부분과 함께 저자의 견해도 더해져서 다양한 부분에서의 접근이 가능하도록 하고 그림이 작지 않은 사이즈로 실려 있는 점도 좋고 설명을 할 때에는 해당하는 부분을 따로 작은 이미지 컷으로 실어서 이 책을 보는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도 한다.
끝으로 왜 제목에 '은밀하고 난처한'이란 문구가 붙었을까 싶었는데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보면 그동안 우리가 학교에서 그림을 배우기론 화가, 그림의 표면적 내용(무엇을 그렸는지), 묘사법이나 화풍 정도만 보았다면 이 책은 그 그림이 진짜 의미하는 바라든가 무엇을 목적으로 그려졌는지, 그림 속 장치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의 부분에서 알고 보면 그런 내용들이 있기도 해서 붙여지지 않았나 싶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