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뇌 살인
혼다 데쓰야 지음, 김윤수 옮김 / 북로드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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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가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충격과 혼란의 도가니일것 가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잔혹함이 곳곳에서 묻어나는 『세뇌 살인』이 더욱 놀라운 것은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것이다. 

일명 후쿠오카 현 기타큐슈 일가족 감금살인사건이라 불리는 사건으로 2022년 3월에 세상에 알려졌다고 한다. 얼마나 충격적이고 엽기적인지 일본 정부에서조차 보도 제한을 내렸을 정도라고 한다. 

간혹 친족 간에 감금, 학대, 살인을 저지르는 사건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 작품은 그런 사건들이 일가족 7명 사이에 일어나지만 그 사건의 중심에는 마쓰나가 후토시라는 남자가 있다는 사실이다. 

가족도 아닌 남자가 어떻게 이런 잔혹하고 끔찍한 사건을 벌일 수 있었을까? 

그 방법은 제목처럼 일가족을 향한 세뇌와 조종이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수단을 보면 인간이 인간에게 할 수 있는 비열하고 잔인한 방법들이 모두 동원된다는 점과 각서나 차용증까지도 쓰게 했고 외부와는 단절시켜 도움을 받을 기회마저 철저히 차단시킨다. 

인간이 가진 공포심, 의심 등을 부추기고 극대화시켜 자신의 목적을 이뤄낸 마쓰나가 후토시의 모습을 보면 인간이 아닌 악마를 보는 것 같다.

분명 작품은 실제보다 그 수위가 낮을거라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17세의 마야라는 소녀에 대한 신변보호 요청을 시작으로 밝혀지는 선코트마치다 맨션 403호에서 발생한 잔혹한 사건은 파헤치면 파헤칠수록 충격 그 자체이다. 

경찰이 찾아간 맨션엔 아쓰코라는 여자가 있었고 마야는 요시오라는 정체 불명의 남자와 아쓰코라는 여자가 자신의 아빠를 살해했다고 주장하면서 사건은 단순히 폭행을 당했을거란 추측에서 살인사건으로 전환되고 맨션 안에서는 더 많은 사람들의 DNA가 발견되지만 정작 요시오라는 남자의 정체를 파악하기란 쉽지 않다. 

자신이 목표로 하는 사람이 정해지면 집요하게 세뇌하고 학대하고 다른 가족들까지 끌어들여서 그들 서로가 의심하고 서로를 죽이게 만드는 일을 서슴없이 하는 과정들 속에 놀랍게도 자신은 직접적으로 나서지 않고 나머지 사람들을 시켜서 그렇게 한다는 점이 놀랍다. 인간이 어떻게 이렇게까지 세뇌되고 조종 당할 수 있을까 싶으면서도 요시오의 집요함이나 철두철미함을 보면 놀람과 충격 그 자체이다. 

소설이기에 실제보다 더 순화시켰음에도 이 정도라면 왜 보조 제한 조치가 이뤄졌는지도 알 것 같다. 더 충격적인 것은 인간이길 포기한, 인간을 자신의 먹잇감이나 목표를 위한 수단 정도로 생각한 요시오의 모습을 결국 마야와 아쓰코가 닮아버렸다고 해야 할지... 이 사건이 실제에서는 어떻게 결말이 났고 지금은 그 관계자들은 어떤지 솔직히 궁금하기도 하지만 너무 충격적인 이야기라 찾아볼 용기는 차마 나지 않는다. 

단순한 미스터리 스릴러를 넘어 다소 불쾌할 수 있는 잔혹 실화를 그린 작품이기에 이 점을 충분히 참고해 작품을 읽어볼지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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