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에서 은유를 찾는다고 하면 이해가 될까? 이게 무슨 엉뚱한 소리인가 싶다. 철저히 계산적인 수학에 어떻게 문학에서나 봄직한 은유의 근원을 논할 수 있을까 싶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럴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 바로 『수학의 아름다움이 서사가 된다면』이다. 이 책의 저자는 수학가인 동시에 수학 해설자(좀 생소한 분야다)라고 하는데 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했고 수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현재는 무려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수학교수직인 그레셤 기하학이라는 교수직을 맡고 있다고 하니 놀랍다. 그야말로 수학에 있어서는 최고 전문가이자 권위자인 저자가 들려주는 수학과 문학의 콜라보. 과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너무나 기대된다. 수학자 새러 하트는 이 책을 통해서 문학 속에 숨겨져 있는 수학의 다양한 개념들을 소개하는데 솔직한 심정으론 마냥 쉽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학창시절 수포자였거나 수학에 쥐약이거나 취약한 경우라면 솔직히 어려울 수도 있는 책이며 그럼에도 문학작품 속에서 수학 개념을 찾고 이를 다각도로 해석했다는 그 특이한 접근법을 만나본다는 의미로 읽는다면 좋을 것 같다.문학 장르도 다양한데 소설이나 시도 있고 작정하고 수학적 개념을 사용한 경우도 있지만 생각지도 못한 분석이 등장하는 경우도 있다. 시의 패턴 속에서 수학을 발견해 이를 이야기하고 있는 점도 대단하다 싶고 새삼 수학자들이란 어떤 사람들인가 싶은 마음도 들었던게 사실이다. 그리고 동화의 등장인물과 수학을 연결짓거나 신화와 수학의 연결점을 찾아내기도 한다. 결코 쉽게 재미있다고는 할 수 없는 책이지만 생각지도 못했던 다양한 작품들 속에 담겨진 수학적 개념들을 끄집어 내어 최고의 수학자가 풀이해주는 이야기를 어렵지만 천천히 따라가다보면 왠지 수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나 수학자들에게 이 책은 마치 새로운 공식의 발견만큼이나 흥미롭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 것 같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