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어? 그래도 해야지 어떡해 - 현실 공감 120%! 팩폭과 위로를 넘나드는 아찔 에세이
아찔 ARTZZIL(곽유미, 김우리, 도경아)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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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현실적인 멘트가 오히려 더 위로가 되는 묘한 책이 바로 아찔님의 그림에세이 『힘들어? 그래도 해야지 어떡해』이다. 보통의 경우 힘들어 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내는 책들도 인기지만 요즘 니체나 쇼펜하우어가 인기있는 이유는 아마도 촌철살인의 은근 매운맛이 느껴지는 현실직시형 충고를 건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인생을 살아보니 달콤한 위로도 좋지만 현실을 제대로 들여다볼 줄 아는 그래서 따끔하고 현실적인 상황 판단이 가능하도록 하는 조언이 더 와닿는다. 뭔가 괜히 감성에 젖어서 현실에서 동떨어지지 않게 해주는 것 같기 때문이다. 조금 냉혹하지만 현실은 현실이니깐.


그런 점에서 볼 때 이 책은 에세이스트계의 니체가 들려주는 것 같은 메시지가 가득하다. 제목부터가 그렇다. 그런데 묘하게 기분 나쁘지가 않다. 어쩌면 이렇게 세게 말해줄 누군가가 필요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미 너무 달콤한 위로는 많이 나와 있어서일지도 모르겠다. 물론 그런 분위기의 책도 많이 읽기도 하지만 가끔은 진짜 현실에 대해 들려줄 이런 멘트가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인지 현실 공감 120%라는 말이 이해가 되고 팩폭이라는 문구는 제대로다. 그럼에도 묘하게 위로가 되는 건 없는 말을 하는게 아니여서일 것이다. 흔히 말하는 단짠단짠의 맛이 느껴지는 에세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어딘가 모르게 의욕이 없다거나 자꾸 미룬다거나 하는 등의 순간 누군가가 강한 어투로 정신차리라고 말해줄 이가 필요하다면 이 책은 딱일 것이다. 마치 '힘들지?'라고 물어서 다음에 나올 따뜻한 위로의 말을 기대했다면 이어서 나오는 '그래도 어쩔거야 할 건 해야지, 얼른 일어나!'하는 매운맛 충고인 셈이다. 

책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오리로 꽉몬이라고 하는데 재밌는 점은 날기가 귀찮아서 펭귄 코스프레를 하고 있단다. 그런 꽉몬을 통해 들려주는 메시지는 힘들어도 '견뎌! 이겨! 즐겨!'일 것이다. 그렇게 하다보면 어느 새 자신이 원하는 모습에 다가가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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