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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총무부 클리닉과입니다 ㅣ 네, 총무부 클리닉과입니다 1
후지야마 모토미 지음, 오정화 옮김 / 빚은책들 / 2024년 8월
평점 :
『네, 총무부 클리닉과입니다』의 눈길을 끄는 대목은 뭐니뭐니해도 현직 의사가 쓴 소설이라는 점이다. 게다가 그가 쓴 내용이라는 것이 직장병 생존 가이드를 중점적으로 한다니 뭔가 하이퍼 리얼리즘을 표방하고 있는 건가 싶은 생각도 든다.
특히 이 작품은 <네, 총무부 클리닉과입니다> 시리즈의 1편이라고 하는데 일본에서도 상당히 인기가 있었던 모양이다. 어딜가나 직장인이라면 겪는 고충이 있을 것이고 직군이나 업종에 따라 특징적이고도 디테일한 차이는 있겠지만 공통적인 부분도 있을 것이기에 과연 어떤 직장병들이 등장하고 이에 대해 어떤 처방들이 현직 의사인 저자를 대리해 소개될지도 궁금해진다.
작품 속 무대가 되는 회사는 청소용품을 만드는 회사인데 어느 날 이 회사에 클리닉과가 신설되면서 이제 7년 차에 접어드는 마쓰히사 가나미가 이곳으로 각 된다. 사실 그녀는 있는 듯 없는 듯 직장 내에서 크게 두각을 드러내진 못하더라도 동시에 조용하게 지내는게 상책이라고 생각하며 그 신조를 잘 이어오던 중 클리닉과에 배치가 되고 총무과에서 불시에 클리닉과의 의료 사무원이 된 경우다.
마쓰히사 가나미와 함께 일하게 될 클리닉과의 식구들을 보면 모리 류고라는 과장 겸 의사가 있고 역시나 이번에 신설된 클리닉과와 함께 신설된 약국과의 과장이면서 약사인 사나다 쇼마가 있다.
모리 류고는 어딘지 모르게 괴짜의 면모를 풍기고 그에 반해 사나다 과장은 사교성이 뛰어나다.
그렇게 신설된 클리닉과에 오게 되는 직장병 환자들과 하나 둘 마주하게 되면서 신체적 심리적인 다양한 직장병 증상을 겪는 사원들을 마주하고 그들이 그러한 직장병에 걸리게 된 원인과 함께 그들에게 주어지는 관리법과 처치법 등이 소개되는데 어쩌면 이 책을 읽는 독자들 중에서도 회사원이든 아니든 이러한 병들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라면 여러모로 공감하게 될 것이고 동시에 주어지는 관리법과 처치법을 따라해봐도 좋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무거운 분위기나 환자의 생명을 다루는 의학소설은 아니지만 오히려 생활밀착형 질환(또는 병)을 다루기에 더 큰 공감을 자아낼 수 있는 작품일거란 생각이 든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