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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컬트의 모든 것 - 신비주의, 마법, 타로를 탐구하는 이들을 위한 시각 자료집
피터 포쇼 지음, 서경주 옮김 / 미술문화 / 2024년 7월
평점 :
오컬트를 소재로 한 미스터리/추리/스릴러 장르는 많이 만났지만 이렇게 오컬트만을 담아낸 책을 제대로 만나본 기억은 흔치 않아서 무엇보다도 신기했고 또 의외로 많은 오컬트적 요소의 내용들이 담겨져 있어서 이런 부분도 들어가는구나 싶은 생각으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다.
오컬트라고 하면 일단은 초자연적인 현상과 관련한 것임을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데 이 책은 여기에 신비로운 현상까지 더해서 고대 이집트 시대의 오컬트부터 시작해 현재 오컬트주의까지 담아내고 있다는 점에서 많은 내용들이 담겨져 있었던 이유를 알 것 같다.
특히 총 3부에 걸쳐 소개되는 이야기를 보면 가장 먼저 오컬트를 학문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부분인데 구체적으로는 점성술과 연금술이 있고(여기까진 많이 들어 본 말인데) 나머지 하나가 생소했던 카발라이다.
참고로 '카발라는 프로방스와 스페인 북부에서 처음 등장한 중세 유대교 신비주의의 한 형식.(p.90)'이라고 한다. 책에서는 이와 관련해서 카발라에 대한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알려주니 처음 들어보는 이도 쉽게 이해가 갈 것이다.
책을 보고 있으면 도대체 어떻게 이토록 많은 자료들을 모았을까 싶을 정도로 정말 많은 오컬트와 관련한 이야기들이 소개되어 놀라울 정도인데 특히 이미지가 컬러풀해서 볼거리가 풍부하다는 생각이 든다.
텍스트만 쓰여져 있다면 궁금한 것은 따로 찾아봐야 할테지만 이렇게 이미지를 함께 실음으로써 텍스트를 읽으면서 이미지를 보면 확실히 더 잘 이해가 되기 때문이며 의외로 실린 자료들의 상태가 상당히 좋아서 보는 재미도 있는 책이다.
마법과 관련한 내용은 아무래도 보통 인간에겐 불가능한 영역이라 그런지 더 관심이 가고 흥미로운 내용인데 무려 마법 부적이라는 것이 존재했다는 사실과 여기에 마방진이 쓰였고 이와 관련해서 부적의 부분부분에 대한 자세한설명이 더해지는데 현재 대영박물관에 소장중이라고 하니 기회가 된다면 실제로 한번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이런 류의 마법 부적은 복잡하긴 해도 예나 지금이나 결국 기본 효능인 좋은 기운을 받고자 함이라고 하니 사람의 바람이란 시대를 막론하고 다 비슷하다 싶어진다.
또 영혼, 강신술과 관련한 내용은 영화 등의 소재로도 많이 쓰이는 경우라 영국 최초의 영혼 사진작가와 관련한 이야기도 신기하면서 한편으로는 이런 류의 부흥해도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고대부터 시작된 오컬트의 다양한 세계는 물론 그것이 담아내고 있는 철학적 의미와 함께 현대의 오컬트 부흥과 관련한 내용들을 체계적이면서도 많은 자료를 바탕으로 잘 정리한 책이라 오컬트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겐 귀한 자료집 같은 책이 되어 줄 것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