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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잡사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명화에 담긴 은밀하고 사적인 15가지 스캔들
김태진 지음 / 오아시스 / 2024년 7월
평점 :
그저 아름다움을 표현하기 위해 그려진 그림도 있겠지만 반대로 어떤 메시지를 담기 위해, 또는 그 메시지를 대중에게 알리기 위해 그려진 그림도 있을 것이다. 각 시대별로 화풍이 달라지고 그림의 기법이 달라지는 것도 이런 후자적인 요인과도 전혀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물론 대체적으로 비슷한 주제의 그림을 그리는 화가도 있겠지만 때로는 사진보다 더 한 임팩트로 역사적 사실을 단아내기도 하고 또 어떤 경우에는 알고 보면 그속에 담긴 스토리가 그 어떤 팩트보다 사실적이면서도 픽션보다 더 드라마틱한 경우도 있을 것이다.
『명화잡사』는 총 15점의 명화를 예를 들어서 색다른 방식으로 그러나 특별하게 미술을 감상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이 책의 김태진 작가는 누적 조회 수 1100만이라는 유튜브 채널 <아트인문학>을 운영중이라고 하는데 어딘가 익숙한 채널명이다 싶었더니 저자의 책들에 채널명이 들어간 책들이 대부분이며 개인적으로 유익하게 읽은 책들이였던 것이다. 집에 소장하고 있기도 하고.
역시 전작들에서 보여주었던 스토리텔링의 위력은 이번 책에도 여지없이 발휘된다.
총 4개의 테마로 분류된 그림 이야기는 그림의 주제가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데 신의 세계, 부, 혁명, 전쟁이라는 세계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제들 속 과연 당시 주요 사건, 시대의 변화, 사회 현실 등을 자세히 담아낸다.
사진이 없던 시절 그림은 그 무엇보다도 솔직하게 당시 사회의 문화, 예술, 정치, 경제, 그리고 국제 관계와 종교의 세계를 그려냈다. 그리고 이 책에 담긴 그림들은 그런 주제들 중에서도 이전과는 다른 변화의 계기, 순간 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그 자체로 마치 역사의 한 순간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림임에도 상당히 생동감이 넘치는 것 역시 그런 메시지가 담겨져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고 그림과 함께 설명되는 내용들을 보면 그림을 그린 화가와 제목, 그것이 역사 속에서 어떤 순간, 어떤 사건을 보여주는지가 자세히 소개된다.
이러한 점은 그런 일이 얼어나기까지, 그 전후의 이야기를 함께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그림을 먼저 봤을 때는 그림 자체에 대한 감상을 했다면 그림에 담긴 스토리를 읽을 후 다시 보는 그림은 확실히 다른 느낌으로 다가와서 그 화가에 대해, 그 시대에 대해 색다른 사실들을 알게 되는 계기도 되어 확실히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