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애가 되고 싶어 - 소중하니까, 열렬하게 덕질하는 10대의 네 가지 이야기
범유진 외 지음 / 북오션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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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하게 덕질까지는 아니더라도 좋아하는 배우가 인터뷰한 잡지를 사던 때가 있었지만 그것도 이제는 학창시절 이야기라 까마득하게 느껴진다. 오래 지속되었던 것도 아니고 지금까지 이어지는 것도 아니기에 덕질 수준이라고 말하기도 뭣한데 그래도 누군가를 좋아하고 무언가에 빠졌던 그 순간이 돌이켜 보면 삶의 활력이 되었던것 같긴 하다. 

그렇기에 과연 청소년기의 덕질, 흔히 말하는 최애에 대한 추억 등을 담아낸 책, 『최애가 되고 싶어』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져 있을지 궁금했던것 같다.


뭐든 지나치면 문제가 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생에서 누군가를 이렇게 좋아해본 경험, 소위 말하는 덕질과 비례하는 열정의 시간을 보낸 경험은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이고 또 누군가는 그 시간이 지속되기도 할텐데 이 책은 그런 덕질을 통해서 오히려 자신을 이해한다는 점이 의미있다면 의미있는 책일 것이다. 

단순히 좋아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한층 더 성숙해져가는 시간이라고 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소심한 성격 탓에 자신의 의견을 제대로 말하지 못하는 가희의 이야기를 담아낸 표제작인「최애가 되고 싶어」에서부터 길고양이를 괴롭히는 이에게 제대로 복수하고 또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려주고픈 「흑마법인 줄 몰랐어」, 폐가를 탐방하는 이유가 어릴 적의 행복했던 추억 때문이라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던 「그림자의 집」은 물론 스스로 아웃사이더가 된 아이와 덕질에 누구보다 진심이 아이의 대결이 흥미롭게 그려지는 「시네필 능력 대결」까지 총 4편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 책이다.

아직은 중학생인, 그래서 미성숙하지만 그만큼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자신에 대한 탐구, 그리고 정체성의 미확립 가운데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누구보다 진심이며 또 한편으로는 다른 이와의 관계가 어려운 모습들이 잘 그려지고 있어서 어떤 면에서는 10대 청소년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시간이 아니였나 싶다. 

그리고 누군가를, 무엇인가를 열정을 갖고 좋아한다는 것이 지나치지만 않는다면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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