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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렌디피티 - 위대한 발명은 ‘우연한 실수’에서 탄생한다!
오스카 파리네티 지음, 안희태 그림, 최경남 옮김 / 레몬한스푼 / 2024년 7월
평점 :
회사에서 업무나 학생들이 공부를 할 때 많이 사용하는 메모지인 포스트잇은 어떻게 보면 실패에서 성공의 기회를 잡은 경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잘 붙게 하려고 했지만 그렇지 못한 것에서 오히려 뗐다가 붙였다가 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진 메모지를 생각했고 이제는 당연하게 우리는 필요한 부분에 손쉽게 붙여서 메모하고 필요가 없는 경우 떼어낸다.
이처럼 처음 제작할 때와는 다른 의도로 의외의 상품이 탄생하는 경우는 많다. 『세렌디피티 Serendipity』는 바로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우연한 기회, 어떻게 보면 실패작에서 발견한 행운 같은 발견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이다. 참고로 영어 'Serendipity'는 '우연히 발견하는 능력, 행운', '운수 좋은 뜻밖의 발견(물)'을 의미한다고 하니 제목이 절묘하다.
지금 생각하면 의도하고 만든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위대한 발명이자 우리의 생활에서 없다는게 상상이 안될 정도로 너무나 익숙한 것들이지만 실상 그 시작은 다른 목적에서 시작한 것이 우연한 기회 내지는 실수에서 나온 경우인데 이 책에서는 좀더 구체적으로 먹는 것과 관련해 있다는 점에서 미식 탐험이라는 말이 왜 붙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가장 먼저 나오는 것이 애초에는 약으로 만들어졌다는 코카콜라에 대한 이야기부터 악마의 잼이라는 누텔라 이야기, 커피의 발명과 관련해서는 가장 근거있는 썰인 각성 효과의 발견에 대한 이야기, 이외에도 식자재, 2차 가공에서 오는 음식들, 다양한 디저트 이야기까지 소개된다.
원래부터 그럴 의도로 만든게 아니지만 어떻게 보면 실수가 실패가 아닌 위대한 발명이 되어버리는 과정을 보면 그것을 어떻게 바라보고 또 어떻게 다른 방향으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낼 수 있는가에 대한 인식의 전환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우리의 삶도 흔히 전화위복을 이야기하듯이 실패라고 생각했던 것들도 앞으로의 성공을 위한 발판이 되어주기도 하고 또 그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서 보완하기도 하고 또 의외의 사실을 발견하여 방향을 새롭게 정하기도 하는 등의 새로운 기회가 될 때도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 책의 말미에 나오는 '최고의 세렌디피티'로서 '인류'가 선정된 것도 이해가 되는 동시에 상당히 흥미로운 이야기의 책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