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 딛고 다이빙 - 안 움직여 인간의 유쾌하고 느긋한 미세 운동기
송혜교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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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이라곤 가장 빠르게 움직이는건 줄넘기, 그나마 지속적으로 하는 건 걷기다. 짧고 굵게 런닝을 하고 싶은데 쉽지 않고 일단 걷기로 건강을 챙겨보려고 한다. 그래도 가장 많이 하는 건 흔히 말하는 쉼쉬기 운동이다. 


그래서 처음 '오운완'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이건 또 무슨 말의 줄임말인가 싶었다. 이젠 알지만 말이다.그래도 여전히 이런 거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그런 사람 중 한 명으로서 『침대 딛고 다이빙』을 보면서 저자는 나름대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운동을 하고 있다는 의미일까 싶어 흥미롭게 느껴졌다.


저자는 당당히 말한다. '못 걷는 게 아니라 안 걷는 거'라고. 그러니 운동도 못하는게 안 하는게 거라는 말인데 정말 움직이는 걸 싫어하시는 것 같고 운동과는 담 쌓고 살았던 저자지만 신체 나이가 부모님과 동급, 그러다간 마흔이라는 한창(?) 나이에 이미 아플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듣고 커다란 결심을 하고 자신과는 하등 상관없어 보이던 운동을 삶 속에 합류시키게 된다. 


움직이지 않기로 결심(?)하다시피 한 사람이 운동을 하겠다고 결심했다는 사실은 실로 엄청난 심적 변화와 함께 행동력이 필요한 일인데 그런 결심도 행동력의 부족으로 곧바로 으싸으쌰하며 운동에 열중하지 않는다. 

운동도 해본 사람이 잘 하는 법이라 막상 해보려고 하면 뭘 해야할지, 어디부터 시작해야 할지, 이게 맞나 싶은 생각들이 따라올텐데 저자 역시 그러했고 그러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해 조금씩 몸을 움직이고 점차 운동이라 불릴만한 움직임으로 나아간다. 

새해가 되면 꼭 나오는 목표 중 하나가 아마도 외국어 공부 하나와 운동이 대표적일텐데 어느 덧 2024년도 하반기를 앞둔 시점에서 올해의 목표를 재점검하고 다시 한번 그 목표를 새워 실천해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움직이는 걸 싫어하고 운동과는 담 쌓았던 저자도 이렇게 하니 누군들 못할까 싶은 자신감으로 말이다. 

특히나 올해 7월은 1일이 월요일이다. 새로운 뭔가를 시작하기에 얼마나 좋은 날짜와 요일인가 상반기 이틀 동안 계획을 세우고 하반기 첫날부터 무리하지 않아도 충분히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운동부터, 저자의 이야기를 참고해 시작해보면 좋을 것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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