턴테이블ㆍ라이프ㆍ디자인

턴테이블·라이프·디자인
기디언 슈워츠 지음, 이현준 옮김 / 을유문화사 / 2024년 5월

『턴테이블·라이프·디자인』은 『오디오·라이프·디자인』의 후속작으로 다시금 인기를 끌고 있는 LP판 하면 빼놓을 수 없는  턴테이블의 변천사를 담아내고 있는 책이다. 개인적으로 초등학교 시절 집에 있던 LP 플레이어로 비발디의 사계를 들었던 기억이 난다. 특유의 그 지직거리는 음향을 지금도 잊을수가 없는데 그 이후로는 이사를 다니며 그 음향기기를 처분한 뒤론 줄곧 CD 플레이어만 사용했다.

그러나 최근 나 역시도 다시금 LP로 음악을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턴테이블을 구매해볼까 싶은 마음이 있어서인지 『턴테이블·라이프·디자인』이 더욱 궁금했던것 같다.


책장을 넘기면서 정말 깜짝 놀랐다. 턴테이블의 변천사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로 다양한 모양새의 턴테이블들이 담겨져 있을지는 몰랐기 때문이다. 그냥 두면 고가구 같은 외양부터 그 자체로 거대한 음향기기 같은 초창기의 턴테이블까지, 나름 휴대용으로 가방과 패키지처럼 보이는 턴테이블도 있고 보통의 턴테이블이라고 하면 떠올릴만한 외양의 턴테이블도 있다.

온갖 모양새의 턴테이블을 구경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이 책은 그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무려 1857년부터 시작되는 어쿠스틱 시대를 지나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의 턴테이블의 변천사를 보면 턴테이블을 이루는 부품이나 LP판, 관련 광고는 물론 당시의 턴테이블이나 문화 전반적인 분위기 등까지 다양한 측면에서 턴테이블과 관련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턴테이블에 대한 전문가적인 정보 뿐만 아니라 턴테이블 그 자체에 대해 관심이 있는 분들까지 모두 흥미롭게 만나볼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