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보이 - 전면개정판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1
팀 보울러 지음, 정해영 옮김 / 다산책방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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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에서 성공의 잣대, 작품성, 흥행성, 대중의 인기 등 거의 모든 것들의 잣대이자 기준이 된 작품이라면 아마도 <해리포터 시리즈>일 것이다. 그렇기에 『해리포터』를 제치고 만장일치로 카네기 메달 수상했다고 알려진 『리버보이』는 과연 어떤 내용일지 더욱 궁금하고 기대되었다.

예전에 출간된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읽어보질 못했는데 이번에 전면개정판으로 출간이 되었는데 흥미로운 점은 이 작품이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시리즈의 첫 번재째 도서라는 것이다. 

무려 17년 전 국내에 첫 소개된 작품이라는 점에서, 한국어판이 120쇄 돌파를 했다는 점에서 그만큼 꾸준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스테디셀러라는 점에서 필독서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작품은 열다 섯살이 된 제스라는 주인공을 중심으로 할아버지가 심장발작으로 쓰러진 후 이별이 다가왔음을 직감하게 된다. 다행히도 할아버지는 기력을 되찾지만 완벽한 회복이라고 보긴 힘들 것이다.

이후 할아버지는 계획해둔 여행을 실행에 옮길 생각을 하게 되고 제스와 할아버지는 마지막이 될 이별 여행을 떠나게 된다. 

할아버지 정도의 나이가 되면 삶의 무수한 굴곡들을 넘기며 살아 온 시간들이였을 것이고 그중에는 부모의 죽음, 배우자의 상실도 존재할 것이다. 그럼에도 묵묵히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삶을 살았을 할아버지가 이제는 자신의 삶을 마지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여행이니 먹먹한 기분이 들면서도 그 여행이 행복하길 바라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 가운데 어떻게 보면 나머지 가족들이 할아버지와의 이별을 준비할 시간이 있는 것도 어떻게 보면 참 다행이다 싶다. 갑작스레 이별을 하게 되는 경우 남겨진 가족들의 허망함은 어떤 식으로도 위로가 되지 않을테니 말이다. 

그럼에도 소중한 이와의 이별은 쉽사리 받아들여지지 않는 일이다. 끝까지 부정하고 싶고 일말의 가능성이라도 잡아보고픈 것이 솔직한 마음일텐데 작품에서는 그런 양가적인 감정들이 제스나 할아버지를 통해 잘 드러난다. 그리고 할아머지가 제스와 함께 완성하는 리버보이 그림이 갖는 의미는 어떻게 보면 할아버지의 죽음과 영원한 부재 이후 남겨질 가족들, 특히 제스에게 할아버지가 남겨주지는 귀한 유산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삶과 죽음이 뗄래야 뗄 수 없는 것이라 할지라도 이별은 쉽지 않다는 것이며 아름답게 생을 마감하기 위해 우리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가를 생각해보게 만드는 위대한 작품이라 생각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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