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에로의 소원해결소
요코제키 다이 지음, 권하영 옮김 / 북플라자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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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따스한 기운이 느껴지는 표지가 인상적인 작품, 『삐에로의 소원해결소』는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한 요코제키 다이 작가의 작품으로 감동 미스터리를 표방하고 있다. 삐에로라고 하면 왠지 그 분장 때문인지 개인적으로 다소 무섭게 느껴지는데 이 작품에서는 소원을 해결해준다고 하니 과연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인지 궁금해진다.

그리고 사람들의 소원을 이뤄주겠다고 나선 이 삐에로의 정체가 무엇인가에 대한 부분도 작품을 읽는 묘미가 아닐까 싶다. 

작품에선 취업에 실패한 료라는 인물이 등장하고 그런 료에게 삐에로는 소원이 뭐냐고 말해보라고 말하는데 그 물음이 황당한 것도 사실이지만 취업에 대한 마음이 컸기에 료는 자연스레 취직하고 싶다고 말하고 이에 삐에로는 료를 고용한다. 이 정도면 소원 해결엔 직방인가.

이때부터 료는 삐에로와 함께 사람들의 고민을 해결해주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이들의 이야기와는 또다른 축으로서 시장님의 이야기가 나온다. 열린 시정을 꿈꾸며 시정 활동에 최선을 다하지만 제약회사가 해외로 공장을 이전하면서 도시는 경제적으로 어렵게 되는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공장이 폐쇄된 후 공장에서 일하던 직원과 그 가족들까지 도시를 떠나면서 도시 전체가 경제난을 겪게 되는 문제는 실로 엄청난데 시장으로서 이 문제를 해결하는게 쉽진 않아 보인다. 도시 한편에서는 삐에로가 사람들의 소원 해결을 해주며 활기를 띄는 것 같은데 그 와중에 시장의 후원회장이 죽은 채 발견되자 시장이 유력한 용의자가 되면서 사건은 더욱 복잡해진다. 

그런 가운데 삐에로, 료, 신문기자가 합심해서 시장의 무죄를 증명하고자 하는데 시를 살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시장의 위기, 정체를 알 수 없는 삐에로의 활약, 그 삐에로에게 고용된 료와 신문기자까지. 각자가 이 사건 해결에 과연 어떤 역할을 하게 될 것인가도 주목할만하고 이들의 활약이 과연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에 놓인 시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도 궁금해지는 스토리 전개이다. 

의문스러운 삐에로 등장과 살인사건의 해결이라는 미스터리의 결합이 만들어 낼 감동 미스터리는 한 사람의 선의에서 비롯된 시작이 따뜻하고 감동적인 결말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흥미로웠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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