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들의 제국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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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가 낳고 한국이 키웠다는 우스개소리가 있을 정도로 유독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의 출간작들이 최근 개정판으로 속속들이 재출간되고 있는데 이번에 만나보게 된 『천사들의 제국』 역시도 그러하다. 

무려 20여 년만의 개정판으로 분위기가 확 달라져서 새롭기까지한데 책을 읽으면서 뭔가 익숙한 주인공의 이름에 누군가 했더니 이 책 이전에 읽었던 『신』 시리즈에서 등장했던 인물과 동일인물이였다. 그러니 작품의 순서로 따지면 『신』을 읽기 전에 읽어도 좋을것 같고 프리퀄 느낌으로 후에 읽어도 괜찮을것 같긴한데 둘 다를 읽어 본 입장에서 말하자면 『신』 전에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신』에서의 신 후보생이였던 미카엘 팽송이 죽음 이후 수호천사로 활약하던 이야기를 『천사들의 제국』을 통해 만나볼 수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천사들의 제국』 이전의 작품은 『타나토노트』로 여기에서는 영계 탐사단으로 등장한다니 궁금하신 분들은 순서대로 읽어 미카엘 팽송의 삶을 따라가보면 될 것 같다. 

사실 인간의 죽음 이후의 삶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알지 못한다. 임사 체험을 했다거나 아니면 환생을 했다고 주장하는 이들의 체험(?)담을 통해서 우리는 막연하게나마 죽음 이후 어떤 인간은 어떤 곳으로 가는지, 그러한 세상은 어떤 곳인지를 상상할 뿐이고 아니면 아예 종교서적에서 적혀 있거나 인간의 완벽한 상상이 만들어낸 세상을 알 뿐이다. 

그렇기에 『천사들의 제국』을 통해 만나는 죽음 이후 인간이 가게 되는 세계, 그리고 경험하는 일들은 마치 '이럴지도...'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상당히 매력적으로 그려진다.  

『타나토노트』에서 미카엘 팽송은 저승을 탐사했던 인물로 그려진다. 그리고 사고를 당해 갑자기 죽음에 직면한 이후 대천사들로부터 심판을 받아 <수호천사>로 제 2의 인생을 살게 되는데 수호천사라고 하면 모름지기 누군가를 지키는게 임무로  미카엘은 세 명의 인간을 맡게 된다. 

흥미로운 점은 대천사의 심판으로 수호천사의 자격이 주어졌지만 자신이 맡을 인간인 의뢰인을 직접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며 이들의 삶을 지켜주어야 하는데 그 세 명은 정말 제각각이다. 단 하나 아이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는데 프랑스 남자아이, 미국 여자아이, 러시아 남자아이다. 

하지만 아무리 수호천사라해도 애초에 미카엘 그 자신 인간이였고 수호천사가 익숙지 않기에 쉽지 않은 상황에 놓인다. 수호천사란 이런 존재구나 싶으면서 정말 누군가의 수호천사가 된다는 것이 엄청난 일이며 그런 존재가 있다는 것은 삶의 든든함 지원자를 얻은 기분일거란 생각이 든다. 

세 명의 아이들이 죽고나서 천사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막중한 임무를 짊어지게 돈 미카엘이 과연 그 임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2권이 더욱 기대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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