웡카
시빌 파운더 글, 김난령 옮김, 사이먼 파너비 각본, 폴 킹 시나리오 / 시공주니어 / 2024년 1월
평점 :
일시품절





<찰리와 초콜릿 공장>은 조니뎁과 초콜릿 공장의 모습들이 모든 걸 다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상상력의 산물이다. 특히 윌리 웡카는 감히 대체불가의 캐스팅이라고 할 정도로 조니뎁의 연기가 너무나 대단했는데 그래서인지 영화를 본 것만 해도 수차례. 스토리를 알고 보면서도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고 볼때마다 이전에는 발견하지 못했던 부분들이 보이는 영화이기도 하다. 

그런 <찰리와 초콜릿 공장>는 원래 로알드 달의 『찰리와 초콜릿 공장』라는 작품이 원작이 있고 최근 그 윌리 웡카의 이야기 자체에 포커스를 맞춘 책이 등장했는데 영화로도 상영되었고 소설인 『웡카』로도 출간이 되었다. 

아동도서이지만 어른들도 충분히 재미있게 읽어 볼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에서는 웡카네 가족들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데 특히 생일 때마다 윌리에게 초콜릿 바를 만들어 주었던 엄마에 대한 윌리의 애정은 이후 그가 초콜릿에 대해 깊은 애정을 갖게 하는 계기로 작용하기도 한다. 

인생의 모토 같은 엄마의 조언대로 윌리가 세상의 모든 초콜릿을 모두 맛 볼거라는 이야기는 어린 아이다운 순수함과 자신의 꿈에 대한 포부를 밝히는 순간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런 순수한 마음은 윌리가 맛의 궁전에 도착하면서 시련을 겪기도 한다. 

자신만의 비법으로 만든 초콜릿을 세상에 알리고 싶었던 그의 순수한 꿈은 초콜릿 장인들 속에서 제대로 펼쳐보이기도 전에 사기를 당하고 윌리는 초콜릿과는 상관도 없어 보이는 지하 세탁소에서 일할 처지에 놓이고 목숨의 위협까지 받는 등 힘든 순간들이 이어진다.

하지만 윌리의 엄마의 조언대로 힘든 순간에서조차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이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자신의 강력한 무기이기도 한 상상력을 통해 난관들을 헤쳐나가는데 그 과정에서 보이는 이야기들이 상당히 흥미롭게 펼쳐진다. 

스토리 자체가 일단 환상적이기 때문에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재밌게 본 사람들이라면 과연 이런 장면들을 영화는 어떻게 구현해 놓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 수 밖에 없고 다양한 초콜릿들이 등장하는 순간들은 특히 그러하다. 

초콜릿을 만들기 위해 맛의 궁전에 왔다가 사기를 당하고 인생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하지만 그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던 것도 결국 상상력을 통해 만들어낸 초콜릿이 있었기에 가능하다는 점이 참 흥미롭다. 

어른이 되어 살다보면 어릴 적 가졌던 꿈은 그저 꿈으로만 남겨두는 경우가 많다. 때로는 허무맹랑한 꿈들이 많아 현실에선 이뤄지지 않을 내용들도 있지만 어느 부분에서는 현실과 타협한 채 살아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을 보고 있노라면 과연 나의 어릴 적 꿈은 무엇이였는지를 곰곰이 생각해보게 되는 그런 시간들이였다. 그리고 빠른 시일 내에 영화 <웡카>도 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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