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편의점 - 전지적 홍보맨 시점 편의점 이야기
유철현 지음 / 돌베개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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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에서 많이 보게 되는 편의점. 대체적으로 교통이 편리한 곳, 주변에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 입점한 경우가 많다. 이름 그대로 편리하다. 그리고 24시간 운영한다는 점에서 급할 경우 물건을 살 수 있으니 좋다. 물론 그 덕분에 가격은 다른 곳들보다 비싸지만 그걸 감안하고도 구매하게 된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 편의점이 예전의 그 편의점이 아니다. 다양한 콜라보를 통해 줄을 서서 제품을 사게도 한다. 커피만 해도 꽤나 맛이 좋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몇 개의 편의점 브랜드가 있지만 특정 브랜드의 편의점에만 파는 물건이 있어 소비자를 이끌기도 하니 그냥 가까워서 물건 사러 가는 곳으로만 치부할 수 없는게 현실이다. 

최근 일본에서 30년 넘게 편의점을 운영하는 부부가 쓴 책을 본 적이 있는데 참 쉽지 않겠구나 싶은 생각을 했고 편의점이라는 업체의 특수성이라든가 시스템 또 일본 편의점만의 특징적인 모습도 볼 수 있어서 그와 동시에 과연 우리나라의 편의점은 어떨까 싶은 생각을 자연스레 했었는데 이렇게 비교라면 비교라고 할 수 있는 책인 『어쩌다 편의점』을 보게 되어 반가웠다. 

이 책의 저자는 누구보다 편의점에 진심인 분이다. 실제로 2010년부터 편의점 회사에서 홍보맨으로 일하고 있는 분이기도 해서인지 덕업일치라고까지 말하긴 뭣하지만 현직에서 일하는 분이 들려주는 편의점에 대한 이야기라는 점에서 상당히 흥미롭다. 

보통 사람들이 알기 힘든 편의점에 대한 이야기들, 막연하게 그럴지도 모르겠다 생각했던 것들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어서 한편으로는 신기하기도 했다. 

나의 경우는 보통 음료를 사거나 급하게 소화제와 같은 필수 의약품이 필요하다거나 하는 경우에 편의점을 이용하고 최근에는 편의점 택배를 이용해본 적이 있는데 상당히 편리해서 좋았던 기억이 난다. 

모 편의점의 커피 머신이 수 천만원이라는 소리를 듣고나니 커피에 진심이구나 싶어 한번 맛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데 이 책을 보면서 그외에도 편의점이라는 공간이 이처럼 단순히 진열된 상품을 사는 소매점의 형태에서 벗어나 학생들에겐 학원에 가기 전에 배고픔을 해결해주는 간이 식당이 되기도 하고 나의 경우처럼 커피를 마시고픈 사람들에겐 카페가 되기도 한다. 

콜라보 제품을 사러가는 사람들에겐 일종의 팝업 스토어가 되어주지 않을까? 특히 편의점 영업 시간 제한에 대한 언급이 나왔을 때 개인적으로 완전히 반대했던 이유는 늦은 밤 길가의 가게가 모두 불이 꺼져도 편의점에 불이 켜져 있으면 왠지 마음이 든든해지는 경험을 해보아서인지 정말 위급한 상황에 놓인 분들에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좋았던것 같다. 이와 관련해서 편의점 출입문 틀에 키재기는 표시가 있는 편의점을 우연히 보았는데 아마도 이건 범죄자의 신장을 식별하기 위함이 아닐까 싶어 급할 때 파출소와도 연결될 수 있기에 어떤 의미에서는 상당히 고마운 장소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이처럼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는 편의점이라는 곳에 대한, 그 안의 물건들,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편의점에 대한 색다른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었던 흥미로운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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