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왕자 (스페셜 에디션 홀로그램 은장 양장본)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김수영 옮김, 변광배 해설 / 코너스톤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누군가의 인생 책으로도 유명하고 설령 읽어보진 못했다고 해도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사막 여우와 어린 왕자만큼을 알고 있을 것이고 또 보아뱀 등의 이야기를 알 것 같은 작품, 『어린 왕자』는 실제로 비행사이기도 했던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의 자전적 이야기가 섞여 있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동화적인 이야기로 유명하다. 

비행기 사고로 인해서 사라하 사막에 불시착 한 조종사인 나 앞에 다음날 아침  어디선가 나타난 어린 왕자, 그는 대뜸 비행사에게 양 한 마리를 그려달라고 말하는데 어린 시절 자신의 순수함을 마치 그대로 반영한것 같은 어린 왕자의 모습은 어떻게 보면 우리가 살면서 점차 잊고 살았던 우리 안에 조금이나마 남아 있을지도 모를 동심을 투영하고 있는 존재가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게 한다. 

그런 어린 왕자가 어디서 왔는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고 이후 알게 된 바로는 소행성 B612호에서 왔다고 소개한다. 소행성이라는 말조차도 무색할 정도로 작은 크기의 별에서 온 어린 왕자.

둘 사이의 대화가 진행될수록 비행사는 어린 왕자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게 된다. 그리고 어린 왕자가 자신의 별을 떠나 지금 자신을 만나게 되기까지의 여정과 관련해서도 이야기를 듣게 된다. 

자신의 별인 소행성 B612를 떠나 다른 소행성들을 돌아보며 그곳들에서 만난 사람들은 마치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함축적으로 묘사한 것으로 어떤 것에 삶의 가치를 두는지를 짐작케 하는데 그런 모습들이 순수한 어린 왕자의 눈에 어떻게 비치는가를 읽는 것은 어른이 되어버린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들 것이다. 

마치 선문답 같은 비행사와 어린 왕자의 대화는 고요한 사라하 사막에서 철학과 사유의 시간을 갖게 하는 것 같아 묘하게 잔잔한 분위기를 자아내면서도 삶에서 진짜 가치있는 것은 무엇인지, 진정으로 소중한 것이란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게 만든다. 

아마도 그런 메시지의 절정은 어린 왕자와 사막 여우의 이야기일 테다. 그 유명한 아름다운 것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메시지, 소중한 이가 나에게 온다면 약속된 시간 훨씬 전부터 마음이 설레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는 생텍쥐페리는 어떻게 이렇게 작품 속에 잘 녹아들게 했을까 싶어 여러 번의 기회로 『어린 왕자』를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읽을 때마다 명작이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언제봐도 아름답고도 쓸쓸함을 자아내게 하는 작품으로 이번에 만나 본 버전은 코너스톤에서 출간된 스페셜 에디션 홀로그램 은장 양장본으로서 마치 사막의 노을 지는 풍경 속 어린 왕자를 연상케 하기도 하고 신비로운 분위기의 홀로그램이 금방이라도 자기 별로 떠나버릴 어린 왕장을 묘사하는 것 같기도 하다. 특히나 책등을 제외한 책배 3면이 은장으로 인쇄가 되어 있고 밤이 되면 사막의 하늘에서 별이 쏟아지는것 같은 모습을 연상케 하여 이미 이 책을 소장하고 있는 분들도 꼭 소장하고픈 마음이 생길것 같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