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
최진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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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도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그의 죽은 아버지, 산 아버지, 어머니와 장민석, 그리고 유경과 또 여자. 어떻게 보면 많은 사람들이 등장하고 또 어떻게 보면 그렇게 많지 않은 인물 설정이지만 원도가 이 인물들과 여러 관계를 맺고 그들과의 사이에서 느끼는 감정들을 솔직하게 그려내고 있는 작품이 바로 『원도』이다. 

상당히 철학적이면서도 사색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원도가 끊임없이 이 작품 속에서 살아가는 이유와 왜 죽지 않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탐구하는 것이다. 


원도가 겨우 여섯 살이던 어린 나이에 그의 아버지는 죽었고 산 아버지와 함께 살았고 어머니는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에게는 크게 관심을 주지 않으면서 고아원 아이들은 챙기고 그중에는 장민석이 있었다. 

고아가 아니였지만 피치못할 사정으로 고아원에 맡겨졌던 장민석과의 사이가 뜻하지 않은 계기로 틀어지면서 과연 원도에게 있어서 장민석은 어떤 존재였을까 싶은 궁금증을 자아낸다. 게다가 원도의 어머니 역시 참 묘한 인물임에 틀림없다. 보통은 자신의 아들에게 더 다정할 수 밖에 없는게 어머니 아닌가 말이다. 

여기에 또다른 인물인 그녀 역시 원도를 선택하지 않음으로써 원도는 또다시 상처를 받고 왜 죽지 않는가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들은 동시에 왜 살고자 하는가에 대한 궁금증을 떠올리게 하면서 원도의 삶 속으로 따라가보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작품이다. 

원도라는 인물의 일생을 따라가며 반추하고 동시에 고민하고 사색하게 만드는 작품으로 어떻게 보면 원도의 삶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어머니란 존재에 대해서, 그녀가 원도에게 보여준 모습이 달랐다면 어떠했을까를 생각해보게 만드는 그런 작품이기도 해서 조금은 난해하지만 그 난해함 속에서 분명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 흥미로운 작품이였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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