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플갱어 살인사건
애슐리 칼라지언 블런트 지음, 남소현 옮김 / 북플라자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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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작품이라고 하는데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끌었던 작품이자 궁금해서 읽어보고 싶었던 작품이 바로 『도플갱어 살인사건』이다. 

표지도 꽤나 멋스럽게 잘 만들었단 생각이 드는데 작품은 레이건이 조깅을 하던 아침 토막 난 채 길에 버려진 시체를 발견하면서 시작된다. 

레이건이 처음 그것을 보았을 때 뭔가 이상함을 본능적으로 느끼긴 했지만 그래도 마네킹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가까이 다가가서 살펴 본 것은 절대 마네킹이 아니였고 심지어는 자신과 닮은, 닮아도 너무 닮아 소위 도플갱어라 할만큼 닮은 시신이였던 것이다. 

충격으로 신고조차 하지 않고 떠난 레이건. 그녀는 사실 스토킹 피해자이기도 했기에 당연하게도 혹시 자신을 스토킹하는 이가 나타난 것일까하는 두려움에 떨게 된다. 그녀가 왜 갑자기 도망칠 수 밖에 없었는지 이해가 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누구에게도 이런 사실을 털어놓지 못한 채 혼자 고민하던 레이건은 또다시 여성이 시체로 발견되는 것을 알게 되는데 놀랍게도 그녀 역시 레이건과 너무나 닮아 있다. 도대체 무슨 일인가 싶어질 것이다. 

우연히 길가에서 시체를 발견하기도 쉽지 않은데 시신의 얼굴이 자신과 닮을 확률은 얼마나 될까? 게다가 그런 사건이 연이어 발생한다면 당사자의 공포는 극에 달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왜 그녀는 경찰에 신고하지 않을까? 단순히 놀라움과 공포라고 하기엔 석연치 않은데 이유는 그녀를 스토킹했던 남자가 경찰이였던 것이다. 그러니 레이건은 경찰의 도움을 요청하기가 쉽지 않았을거란 생각이 든다. 

작품은 시시각각 레이건의 숨통을 조여오듯 조금씩 그녀의 삶 속에서 수상한 일들이 벌어지는 과정을 보여주는데 이는 단순히 레이건이 특별한 존재여서가 아니라 이런 범죄들이 일상 속 평범한 누구라도 충분히 겪을 수 있다는 점이 더욱 공포스럽게 하는 것 같다. 

미디어, SNS의 발달로 좋은 점도 분명 있지만 이를 악용한 신종 번죄들이 생겨나는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작품이라 아마도 더욱 화제가 되었을 작품이 아닐까 싶다.

작품 속 레이건의 경우에는 주변에 제대로 된 도움을 요청할만한 이가 없었던게 아닐까 싶어 더욱 힘들었겠다는 생각도 들게 한 경우로 누구라도 이런 범죄에 노출될 수 있기에 과연 이런 상황에 처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만들었던 작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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