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켜진 자들을 위한 노래
브라이언 에븐슨 지음, 이유림 옮김 / 하빌리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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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셜리 잭슨상 수상작이자, 2020년 월드 판타지 어워드를 수상한 바 있는 브라이언 에븐슨의 단편소설집이 바로 『삼켜진 자들을 위한 노래』이다. 

환상 호러 소설집이기도 한 이 작품은 여러 설정들이 기괴하면서도 비현실적으로 그려지는데 태생부터 정상적이지 못한 모습으로 태어난 아이라든가 우주 괴물로서 인간을 탐하는 존재, 작품을 위해서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은 영화 감독, 분명 전날 밤 딸의 노랫소리를 들으면서 잠이 들었지만 다음 날 가본 방에서는 딸의 흔적조차 없는 사건이라든가 기묘하기 짝이 없는 이야기들이다. 


낮과 밤의 모습이 다른 존재가 그려지기도 하고 돌연변이 생명체로부터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사투가 그려지기도 한다. 그야말로 환상 호러 소설집이라는 장르에 걸맞게 상상력의 한계가 없는 것마냥 여러 기묘한 존재들의 등장과 그 존재들로 인해 발생하는 기괴한 사건들과 전개가 상당히 흥미롭게 전개되는 이야기가 바로 『삼켜진 자들을 위한 노래』인 것이다. 


단편집으로 무려 22편의 작품이 실려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그겋기에 분량도 다양하지만 짧다고 결코 그 임팩트가 부족하지 않다는 점이 작가의 상상력에 한계가 없는 동시에 표현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이 이 한 권에 그려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작품이다. 

인간이 아닌 존재들이 주는 공포, 현실이되 마치 그속에서 괴리감을 느끼게 하는 틈 사이에 보여지는 또다른 세상 속 존재와 그들이 만들어내는 이야기들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어떻게 보면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할 수 있는 구멍과 틈이라는 공간이 주는 공포이기에 더욱 무섭게도 느껴지는 이야기들이며 그냥 이야기겠거니 싶은 마음이 아닌 만약 이것이 나에게 일어나는 일이라든가 아니면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이라고 생각하면 그 느낌이 더욱 의미심장하게 다가오는 작품이기도 하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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