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어사전 - 죽어버린 시간 속 단어들을 찾아 떠나는 하루의 여행
마크 포사이스 지음, 김태권 옮김 / 비아북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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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포사이스는 다양한 것들에 관심이 많은, 그만큼 많이 아는 사람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적 호기심이 참 큰 사람이구나 싶은 생각도 드는데 최근에 읽은 『크리스마스는 왜?』라는 작품 역시도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크리스마스를 이렇게 세심하게 들여다볼 수 있구나 싶었는데 이번에 만나 본 『사어사전』의 경우에는 ‘하팍스 레고메나(hapax legomena)’에 주목하고 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처음 들어 본 단어라 역시나 마크 포사이스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참고로 ‘하팍스 레고메논은 그리스어로 ‘여태껏 단 한 번 문헌에 나타난 표현’을 의미하며 하팍스 레고메나는 복수형’(p.7)이라고 한다. 이 말에서 핵심은 바로 ‘여태껏 단 한 번 문헌에 나타난 표현’이라는 점이다. 그러니 책을 펼쳐서 나오는 단어들이나 표현들은 정말 생소하게 다가온다. 
 

흥미로운 점은 바로 표현들을 사어(死語)라고 표현하고 있고 직장인들의 일과 속에서 이 사어들이 어떻게 사용되는지로 보여준다는 것이다. 오전 6시를 시작으로 오후 4시에 이르기까지 기상해서 식사를 하고 출근을 하고 오전 회의와 휴식과 점심, 일터에서의 업무 등이 생소한 사어로 이렇게 표현될 수 있구나 싶어 꽤나 재미있다.

사어들은 책 속에서 색깔을 달리한 글자로 표기가 되고 있고 영어로 적혀 있기도 한데 아예 모르겠는 표현도 있지만 뭔가 뉘앙스로 알만한 단어도 있고 또는 지금 있는 단어를 연상케하는 경우도 있다. 

사어를 설명하는 문장 속에서 마주하는 표현들만 있어서 그 의미를 파악함에 있어 문제는 없지만 좀더 실감나게 이 사어를 사용한 문장이라든가 아니면 사어가 포함된 문헌을 일부 발췌해 놓은 부분을 읽는 것이 좀더 흥미로운 것도 사실이다.

이런 식으로 쓰였구나를 알 수 있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새삼 이 많은 사어들을 다 어떻게 모았을까 싶으면서 나 역시도 어디가서 이 사어들을 직접적으로 사용하긴 어렵겠지만(왠지 이 사어들을 쓰면 잘못 말한 줄 알것 같아서) 덕분에 재미난 표현들, 신기하고도 생소한 단어들을 많이 알수 있었던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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