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을 그리다 - 사랑을 부르는 배종훈의 여행 그림 이야기
배종훈 지음 / 꿈의지도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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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추억, 여행지에서의 감상을 기록하고 남기는 방법은 여러가지일테고 저마다 자신들만의 방식에 따르겠지만 최근 관심을 끄는 것은 바로 그림이다. 그림이란 사진과는 또다른 감상을 느끼게 한다. 그린다는 행위자체가 대상을 오래도록 봐야 남길 수 있는 기록이기도 하기에 사진과는 확실히 다른 분위기라 같은 공간, 같은 건축물도 그리는 이에 따라 확실히 다르게 느껴지고 특히 소재가 무엇인가에 따라서도 표현되는 그림이 색다르게 느껴지는게 사실이다. 

이번에 만나 본 배종훈 작가의 『유럽을 그리다』는 저자가 서양화가이면서 동시에 명상카툰작가이라는 커리어를 가지고 있어서인지 정형화되지 않은 그림이 인상적인데 무려 90여 점에 달하는 그림들이 아이패드로 그린 디지털 드로잉이라는 점이 놀랍다. 물론 여기에 페인팅 작품도 있다고 하는데 최근 디지털 기기의 성능이 상당히 좋아졌고 실제로 아이패드로 놀라울 정도의 멋진 그림을 그려서 화제가 되는 경우도 있지만 이 사실을 알고나니 왠지 그림을 한번 더 바라보게 되는것 같다.


해외여행지역 중에서도 여전히 최고의 인기지역이라고 할 수 있는 유럽여행기록을 담아내고 있는 책으로 우연히 낯선 여행지에서 고흐를 좋아한다는 공통점으로 동행하게 되는 이야기는 어쩌면 여행이기에 가능했을 일이기도 할 것 같다.

공감대가 형성된, 좋아하는 것이 같은 이들이 우연한 기회가 인연으로 이어져 함께 여행을 해나가는 점이 이 여행기록의 또다른 흥미로운 부분이기도 하다. 

파리에서 시작된 이들의 인연은 무려 1000km에 달하는 아비뇽에 이르기까지 계속되는데 뭔가 여행을 계속하며 이어지는 이들의 관계가 과연 종착지에 다다랐을때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부분도 궁금해지는게 사실이다.


사진으로 볼 때와는 확실히 다른 느낌의 여행지 풍경들. 사진도 감성과 감정을 담아낼 수 없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좀더 주관적인 관점과 감성이 묻어날 수 있는게 그림이라는 생각이 해본다면 이 책은 작가의 작품집 같은, 바로 그 작품 하나하나에 대한 도슨트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실제로 작가는 국내의 다수의 전시회 등에 참여했고 해외 다수의 갤러리에도 자신의 작품을 전시했다고 하니 이 책은 작가의 작품을 좋아하는 분들, 작가의 전시회에 가본 분들에겐 작가의 작품을 소장할 수 있는 귀한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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