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캐나다의 한국인 응급구조사 - 나를 살리러 떠난 곳에서 환자를 살리며 깨달은 것들
김준일 지음 / 한겨레출판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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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에 맞닿아 있는 직업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응급구조사. 타인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서 다양한 현장에 출동하고 애쓰시는걸 알기에 과연 우리나라가 아닌 캐나다의 응급구조사라는 직업의 환경이나 처우는 어떨지, 그곳에서의 응급구조사로서의 활동은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어서 궁금했던 책이 바로 『나는 캐나다의 한국인 응급구조사』이다. 

이 책은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6년차 응급구조사(파라메딕)으로 일하고 있는 저자의 이야기인데 놀랍게도 저자는 12년간 사무직 회사원으로 일했고 이후 한국을 떠나 캐나다로 간 후 무려 마흔 셋의 나이에 한국인 응급구조사가 되었다고 한다. 

사실 늦은 나이에 이주를 한다는 것도 쉽지 않은 결정인데 평소 하던 직업과는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선택은 그 이상으로 대단한 용기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기에 새로운 삶과 기회에 대한 도전, 그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잡아가는 저자의 이야기가 더욱 대단해 보인다.


총 3부에 걸쳐서 진행되는 이야기 속에서는 캐나다 시골마을의 유일한 한국인 응급구조사가 되기까지, 그리고 되고 나서의 삶을 그리고 있는데 그 과정에선 응급구조사라는 직업에서도 느껴지듯이 저자가 마주하는 상황들이 단순한 상황의 출동으로 마주하게 되는 것들이 아님을 보여주는데 마약과 총기 사고를 그저 뉴스를 통해서만 보는 입장의 한 사람으로서 그런 사건과 관련한 이의 모습을 직업의 현장에서 본다면 상당히 충격적일것 같다. 

저자 역시 그러했고 그러면서도 조금씩 직업적 소명과 전문성을 갖추며 그 과정에서 어떻게 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가를 알아가는 시간들이 쌓이고 쌓여가는 모습을 보면 그렇게 하기까지 참 쉽지 않았겠다는 생각도 든다.


동시에 누군가의 고통과 아픔에 함께 무너져서도 안되겠지만 무뎌지거나 외면해서도 안되는 직업이기에 그런 현장과 마주해야 하는 순간들이 참 쉽지 않겠다는 생각도 들었던 이야기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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