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머리 앤이 사랑한 풍경
캐서린 리드 지음, 정현진 옮김 / 터치아트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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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빨강머리 앤을 만난 건 TV 만화영화였다. 정해진 시간이 아니면 재방송도 보기 힘들었던 시절 본방 사수가 필수였던 시절에 방송 시간이 되면 TV 앞에 앉아 앤을 시청하며 앤의 성장기를 고스란히 지켜봤던 한 사람으로서, 앤은 정말 멋진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자존감이 강하며 단순히 몽상가에 지나지 않고 자신의 꿈을 현실화시킨 사람이기 때문이다. 

 

당시엔 원작이 따로 있다는 생각도 못했다. 워낙에 만화영화가 유명했던탓이기도 한데 이후 크면서 앤은 내가 가장 사랑하는 캐릭터였고 이는 지금도 마찬가지인데 그러다보니 조금씩 관련 이야기들이 궁금했고 찾아보니 캐나다 작가의 작품으로 심지어 앤이 살았던 초록지붕이 그대로 재현된 집이 프린스 에드워드에 있으며 앤의 시대를 재연해 마을 주민들이 연극을 하기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만화일 뿐이라고 생각했던 초록 지붕의 집을 사진으로 본 순간 마치 앤의 이야기 역시 진짜가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었을 정도인데 실제로 작가인 L. M. 몽고메리의 자전적 이야기도 조금 섞여 있다고 한다. 

 

이번에 만나 본 『빨강머리 앤이 사랑한 풍경』은 작가 L. M. 몽고메리의 고향이기도 하면서 전 세계 많은 팬들을 탄생시킨 빨강머리 앤의 작품 속 배경이기도 한 프린스 에드워드 섬을 잘 담아내고 있다.

 

프린스 에드워드 섬의 현재와 과거 몽고메리 시절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는데 제목에 쓰여진 ‘풍경’이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책에서는 프린스 에드워드 섬의 곳곳들, 특히 아름다운 풍경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 참 좋다. 보면 볼수록 참 멋진 곳이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앤의 이야기가 있어서 멋지게 느껴지는 것만큼이나 말이다.

 


마치 작품 속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여러 풍경들을 실제로 본다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프린스 에드워드 섬은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그래서 빨간머리 앤의 팬이라면 이 책은 그 자체로 귀한 선물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저 상상 속 이야기로만 생각했던 빨간머리 앤, 그런 앤을 탄생시킨 작가 L. M. 몽고메리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만나볼 수 있고 지금은 또 어떤 부분에서 변화를 겪었을지도 모르겠지만 분명 기본적으로 이 책 속의 풍경처럼 남아 있을것 같은 프린스 에드워드 섬을 구석구석 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양장으로 제본되어 있고 전체적인 책의 디자인도 빨간머리 앤과 잘 맞아떨어진다는 점에서 소장가치가 충분한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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