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책마을을 가다 - 사랑하는 이와 함께 걷고 싶은 동네
정진국 지음 / 생각의나무 / 2008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나라의 보수동 중고서점 거리나 아니면 파주 출판단지 쯤 되려나... 어디로보나 그 성격이 다른 유럽의 책마을이다. 여기가 정말 서점 맞나 싶게 그냥 보면 작은 시골 마을의 일반적인 가게 같은 곳인데 서점이라고 한다. 그 분위기가 너무 예뻐서 왠지 기념으로 책 한 권 사서 인증샷이라도 찍고 싶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유럽의 책마을 24곳을 소개하고 있는 책이 바로 『유럽의 책마을을 가다』이다. 

 

사실 이 책이 출간된 지가 2008년이니 이미 16년이 지난 셈이라 과연 지금도 이 책에 소개된 서점들이 책마을에 존재할까 싶은 의문은 든다. 특히나 요즘은 여행 관련 도서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주소나 인스타그램 주소나, 연락처 등의 정보가 없다보니 더욱 그렇다. 어쩌면 더이상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를 곳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책을 보면서 가보고 싶어지는 것은 어딘가 모르게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멋스러움이 느껴지는 공간의 분위기 때문이다. 원래 다른 곳이였던 곳을 개조해서 서점으로 바꾼 가게도 있지만 그런 서점들조차 마치 처음부터 서점이였던것마냥 주변 분위기와 어울어져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곳들이기에 가서 직접 보고 싶다는 생각이 내도록 들었기 때문이다. 

 

대체적으로 그 서점이 유럽의 어느 지역에 있는지, 그리고 어떤 종류의 책들을 파는지와 같은 기본적인 정보는 소개되며 또 외관이 사진으로 담겨져 있기도 하고 어떤 경우에는 내부가 촬영된 모습도 있다. 

 

 

전형적인 유럽 시골이나 소도시를 연상케하는 건물의 분위기가 서점과도 참 잘 어울려서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드는데 고즈넉한 분위기의 책마을들이라 가만히 산책하듯 주변을 둘러보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유명 화가, 유명 문학가와 연계해서 가볼 수 있는 책마을도 있어서 그런 곳들은 왠지 아직도 존재할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서점 내부의 분위기에 대해서는 비교적 자세히 묘사하고 있는데 마음에 드는 곳들이라 실제로 보았을 때도 이런 느낌일까 싶어 더욱 궁금해진다.

 

그곳에서 찾아낸 책 이야기, 그 공간을 지키고 있는 사람 이야기도 한데 어울어져 여행과 서점 순례기를 동시에 느껴볼 수 있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 저자가 여행한 유럽의 책마을도 스위스를 비롯해 프랑스, 벨기에, 스웨덴, 영국 등 여러 곳이라 만약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해당 지역이나 그 근처로 유럽 여행을 갈때 한번 찾아가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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