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린 게임과 개발자들 NEON SIGN 6
김쿠만 지음 / 네오픽션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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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음악가들 사이에서 귀신을 본다거나 귀신이 뮤비에 등장하면 소위 대박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이와 관련한 에피소드를 풀어내는 가수들이 있기도 했는데 이번에 만나 본 『신들린 게임과 개발자들』은 특이하게도 게임 회사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작품은 네온사인시리즈 여섯 번째 도서이자 SF소설이기도 하다.

 

주인공은 게임 회사에 취직을 하게 되고 이후 출시될 호러 게임의 귀신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일을 맡게 된다. 신입이기에 뭔가를 거창하게 할 수 있을리 만무한 가운데 어딘가 모르게 이 회사가 심상치 않다는 사실을 곧이어 알게 된다. 

 

귀신을 만드는 회사(정확히는 귀신 캐릭터를 만드는)에 진짜 귀신이 나타난 것이다. 흔히 게임개발 회사라고 하면 IT업계 중 하나로 테크노밸리 속 기업 중 하나로 생각되는데 이런 곳에 귀신이자 망령이 배회한다고 한다면 그 기묘한 괴리감에서 오히려 어떤 귀신들이 나타날까 궁금해지는 것도 사실이다. 

 

 

흥미로운 점은 주인공으로 나오는 대호가 IT 업계와는 크게 관련이 없어 보이는 문창과 출신의 소설가 지망생이라는 것. 그런 대호가 게임 회사에서 시나리오 팀에 배정되고 가상 현실 속에서 귀신들을 제거하는 <Project G>라는 게임을 제작하는데 있어서 게임 속에 등장하는 귀신들을 설정하는 일을 하게 되는데 <Project G>의 G가 무당이 하는 굿에서 따온 것이라는 점이다. 

 

그 괴리감만큼이나 기묘한 회사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은, 어찌보면 왠지 한편으로는 또 어울릴것 같은 일들이 연속으로 일어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작품 속에서는 귀신이 두렵거나 공포스럽다는 이미지로 소모되는 것이 아니라 점이다. 

 

귀신이라는 기이한 현상, 오컬트 내지는 미스터리 장르를 지극히 현실감있는 무대 속으로 데려와 리얼리즘으로 표현한 작가의 저력이 놀랍도록 돋보이는 작품이라 재미있게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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