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 필드 안전가옥 쇼-트 25
박문영 지음 / 안전가옥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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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로맨스라는 점이 눈길을 끌었던 작품, 『컬러 필드』이다. 원래는 지난 2021년 <비유>라는 문학 웹진에 소개되었다고 하는데 지금처럼 한권의 소설 정도의 분량이 아니였다고 한다. 컬러 뱅글이라는 장치는 진짜 먼 미래에는 가능할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던 작품이기도 한데 장르의 다양성이나 상상력 면에서도 충분히 새롭게 느껴졌던 작품이다.

 

사회가 급변하면서 가족이나 사랑에 대한 가치관도 많이 달라진 요즘이다. 전통이 고리타분한 것처럼 여겨지는 문화적 기류가 한편으로는 안타깝게도 느껴지지만 이런 변화가 비단 어느 한 분야에서만 일어나는게 아니니 이런 이야기도 등장할 수 있구나 싶은 생각도 해보게 된다.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매칭 서비스가 비단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이 작품 속에 등장하는 컬러 필드라는 도시의 사람들은 컬러 필드라는 서비스를 통해서 컬러 뱅글을 통해서 자신과 잘 어울릴것 같은, 아니 좀더 잘 맞는 상대를 알 수 있는데 그 컬러 뱅글이 성적 페르몬을 반영되어 있기 때문이다.

 

뭔가 우리가 사랑이라고 생각했던 것의 의미가 새롭게 재정의 되는것 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좀더 본능에 충실한 사랑의 짝을 찾는 방식이 진짜 도래할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게 하는데  그나마 이 컬러 뱅글이 나은 점은 단순히 좀더 그 사람의 취향을 넘어선 개인적인 성향이나 삶의 태도까지 반영한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작품은 여기에 가짜 뱅글의 등장과 그 사용자의 사망 사건까지 더해지면서 SF 로맨스에 스릴러가 가미되면서 만약 진짜 이런 세계가 등장한다면 정말 그 컬러 뱅글을 믿을 수 있을까하는 의문점도 생긴다. 작품처럼 가짜 뱅글을 사용하는 사람이 없으리란 보장도 없거니와 어느 정도의 조작도 가능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사람, 타인과의 관계를 맺는 방식이 이색적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이렇게 오롯이 알고 시작하는게과연 좋기만 할까 싶은 생각도 들게 하는 장르만큼이나 평범하지 않아 보이는 그런 작품이였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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