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들 하신가
송세진 지음 / 오늘산책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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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일상으로 돌아가고 벌써부터 2025년도 추석 연휴 잘하면 10일 연속으로 쉴 수 있다는 황금연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정도이다. 각종 TV 프로그램에서도 우후죽순 연예인들이 해외여행을 떠나고 여행 관련 콘텐츠는 물론 도서도 많이 출간되고 있는 이때 2021년 출간된 여행 도서를 만나보게 되었다. 

 

제목이 참 구수하게 느껴진다. 『안녕들 하신가』라니. 이 말이 그저 인사말이 아닌 정말 생존을 묻는 말일 때가 있었다는게 믿기지 않은 시간들을 우리는 보내면서 누군가는 삶의 전환기를 맞았을지도 모르겠다. 

 

사람이란 것이 죽고 사는 문제가 참 순식간에, 그것도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더욱이 생각지도 못한 문제에서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면서 진짜 자신이 하고픈 것을 더이상 미루지 않으려는 사람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 

 

살면서 인연이 닿는다면 또 어디선가 어떤 모습으로든 만나지게도 되겠지만 국내도 아닌 해외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만남이 과연 어디서 또 어떻게 이어질지는 알 수 없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렇기에 낯선 여행지를 여행하며 마주한 작가님의 이야기는 글쓰기의 전문가라 그런지 묘하게 가독성이 있고 더욱 몰입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그래서인지 안부를 묻는듯한 제목과 여행기가 만나 과연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새삼 더욱 궁금해지는 책이였는데 이 책의 저자는 카피라이터이자 여행 칼럼니스트로 여행의 전문가이자 그 여행 이야기를 글로 쓰는 사람으로서도 전문가 중의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어떤 여행지를 여행하고 어떤 사람들을 만나 어떤 경험을 하게 되었을지 더욱 궁금했던것 같다.

 

무엇보다도 인상적인 것은 뭔가 거창한 경험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그들의 삶 내지는 그곳에서 소소한 일상 같은 에피소드들이다. 개인적으로 여행을 한다면 조용히 여행지를 거닐고 시장을 가고 또 가만히 앉아 노을지는 풍경을 감상하고픈 로망을 간직하고 있는 한 사람이라 그런지 여행지에서의 이런 작은 일인 일들이 펼쳐져서 책이 더욱 좋았던것 같다. 

 

겨우 그런 경험을 하려고 그 멀리까지 시간과 돈을 쓰며 갔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살면서 일상 속에서 문득문득 어떤 행동을 할때 여행지에서의 추억들이 떠오르지 않을까? 그러면서 그때와 지금의 다른 느낌 속에서 어쩌면 여행의 추억이 그리워 다시금 여권을 꺼내고 여행 가방에 짐을 싸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낯선 여행지, 낯선 풍경과 사람들 속에서 항상 좋은 일만 있을수는 없겠지만 그런 모든 일들을 상쇄하고도 남는 것은 결국 몇몇이 보여주는 따뜻한 미소와 배려일거란 생각이 든다. 그런 추억들이 다시금 여행지로 향하게 하고 그곳을 떠올리며 그때 그 사람들의 안녕한지를 궁금케하는게 아닐까.

 

지극히 평범한 여행 에세이 같다가도 뭔가 잔잔한 분위기 속에서 감상에 젖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는 그런 작품이 바로 송세진 작가님의 『안녕들 하신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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