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라는 계절이 내게 왔다
소강석 지음 / 샘터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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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을 읽어볼 기회가 흔치 않은것 같다. 다른 장르의 책들은 특별히 구분짓지 않고 보게 되는데 이상하게도 시는 다른 장르보다는 적게 출간되어서인지 아주 간혹 보게 되는데 이번에 만나 본 『너라는 계절이 내게 왔다』는 제목부터가 상당히 좋다. 감성 한 스푼이 아니라 감성 듬뿍이다.

 

 

특히 봄·여름·가을·겨울이라는 사계절을 지나며 사람과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시들을 무려 90편이나 수록하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어떤 시들은 대자연을 찬미하는 것 같고 또 어떤 시들은  연애 시나 사랑고백 같은 그런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이 책의 저자는 1995년 월간 『문예사조』를 통해 등단하신 분으로 목사님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시들이 참 맑게 그려진다.

 

시 제목은 상당히 간결하다. 계절감이 묻어나는 시어들을 제목으로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봄, 여름, 가을, 겨울 이런 식으로 계절 그대로를 담아 번호만 더하고 있다. 하지만 1, 2부에 걸친 계절 제목이 끝이나면 이후부터는 좀더 다양화된 제목들을 만나볼 수 있는데 그만큼 시들도 풍부한 감성을 드러내는것 같다.

 

사랑에 대한,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게 만드는 그런 시들이 확실히 눈길이 간다. 너무 오글거리지 않은 시어들로 채워진 시들이라 더 그런지도 모르겠다. 유치한게 사랑이라고도 하지만 이 책에 담긴 시들은 그렇지 않다는 점도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책 한 권 읽을 시간도 없다는 사람들이 있고 아니면 짧은 영상들에 시선을 빼앗겨 진득하게 앉아 사색하듯 읽는 것조차 힘들다면 이럴 때에 가볍게 읽을 수 있지만 시어에 담긴, 문장에 담긴, 그리고 시 전체에 의미를 조용히 감상해볼 수 있는 시집으로서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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