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바게트
실키 지음 / 현암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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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안 괜찮아』의 실키 작가가 선보이는 프랑스 생활기, 프랑스 생활 속 한국과의 차이점, 그리고 프랑스에 여전히 존재하는 아시아인에 대한 인종차별 이야기 등이 솔직하게 그려진 작품이 바로 『김치바게트』이다.

 

실키는 프랑스 이름일까 싶지만 슬기라는 이름이 발음이 쉽지 않았던 탓에 실키가 되었다는 일화도 책을 통해서 만나볼 수 있는데 자신에 대한 소개부터 시작해서 상당히 입체적인 그림으로 프랑스 생활기가 잘 소개된다.

 

 

지금은 엔데믹으로 지구촌 모든 사람들이 일상으로 돌아갔지만 코로나 발생 이후 중국이 근원지로 떠오르면서 아시아인들 중에서는 자신은 중국인이 아니라고 적힌 문구를 입고 다닐 정도로 인종차별이 문제가 된 적이 있는데 책에서는 오래도록 지속된 아시아인, 특히 아시아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과 인종차별적 행태들을 보여주고 이제는 그런 모습들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먼지 차별이라는 말로 무심코 들으면 놓치고 지나갈 차별적 발언, 또는 그걸 지적하면 니가 너무 예민한거 아니냐고 할 수도 있는 발언들이 여전히 존재함을 보여주기도 한다.

 

물론 이렇게 무거운 이야기만 있진 않는다. 한국과 프랑스의 너무나 다른 문화적 차이를 곳곳에서도 볼 수 있는데 새삼 이 이야기들을 보고 있으면 한국에서 산다는 것이 얼마나 편리한가 싶은 생각도 든다. 

 

또 작가님이 어떤 이유로 프랑스에 오게 되었고 왜 지금도 프랑스에서 살고 있는지를 알려주기도 하는데 여러 어려움 점도 있고 속상한 일도 분명 지금도 있을거란 생각을 하지만 내 집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곳이 프랑스라는 점, 프랑스에 몇 년을 살았는지 잊어먹곤 한다는 말만 들어보아도 이제 작가님은 프랑스 속 온전한 이방인으로만 머물러 있진 않은것 같다.

 

자신이 하는 일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책을 통해 프랑스와 한국의 문화를 알리고자 하는 마음도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어서 프랑스에 살고 있는 거주자의 입장에서 바라 본 프랑스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에겐 추천하고픈 책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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