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네 이름은 산초가 좋겠다 안전가옥 쇼-트 23
가언 지음 / 안전가옥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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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 이름은 산초가 좋겠다』는 안전가옥 쇼-트 시리즈 스물세 번째 책이다. 일단 제목부터가 상당히 흥미로운데 총 3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게다가 이 3편은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고전 문학이기도 한 『노인과 바다』, 『돈키호테』, 『80일간의 세계 일주』를 재해석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과연 어떻게 표현되고 있을지 더욱 기대된다. 

 

첫 번째 작품인 「살라오의 근성」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를 재해석한 작품으로 우리가 잘 아는 바다에서의 노인이 청새치와 일생일대의 대결을 한다면 「살라오의 근성」에서는 게임이라는 가상의 세계 속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리고 있다는 점이 흥미로우면서도 그속에서도 우리는 그 결을 같이하는 근성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표제작이기도 한 「자네 이름은 산초가 좋겠다」는 고전문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알만한 바로 그 작품, 『돈키호테』를 오마주하고 있다. 이 작품에서는 우체부 소년이 등장하는데 성 밖으로 배달을 나갔다가 돈키호테를 만나게 되는데 산초 대신 우체부 소년인 셈이다. 특히나 이 작품에서는 캐릭터마다 스킬이 존재하고 우체부 소년에겐 '목표에 도달하는 자'라는 스킬명이 붙여진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마지막 「어느 신사의 끝나지 않는 모험」은 『80일간의 세계 일주』를 오마주하고 있는데 중립구역인 탑을 배경으로 펼쳐지는데 이 곳에 있는 포그라는 주인공이 신문 기사를 통해 사람들에게 알려진 생명나무로 가서 신기한 것을 얻어오겠다는 내기를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세 편의 이야기들은 대중에게 잘 알려진 고전문학을 오마주하고 있지만 그 배경은 게임 속이며 그와 관련한 용어들이 등장한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게임을 하지 않기에 상당히 신선하게 느껴졌고 이런 장르의 작품도 앞으로 더 많이 나올 수 있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 더욱 흥미로웠다. 

 

뭔가 작품의 모티브라고 해도 될지는 모르겠지만 오마주한 고전문학에 대한 관심도 조금은 생길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게 한 작품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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