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남편이 돌아왔다 1
제인도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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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남편이 돌아왔다』니 뭔가 제목부터 상당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재미있을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선택을 하게 된 작품이다. 총 2권으로 이뤄진 이 작품은 제목 그대로 자신이 죽인 남편이 어느 날 돌아 온 이후 벌어지는 이야기로 아내인 효신은 보험금을 위해 남편을 죽였고 죄책감도 느끼지 못하지만 5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후 자신이 남편이라고 주장하는 남자가 나타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는 것이다. 

 

죽었는데 돌아오는게 가능한가 싶지만 사실 아내인 효신은 남편을 죽인 후에 자신의 내연남이자 애인인 필주와 함께 시체를 유기한 상태였다. 그러니 일종의 실종되었던 남편이 돌아왔다는 경찰의 전화에 그녀가 당황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실종 후 5년 만에 사망 선고가 내려지고 이제 효신은 보험사에 생명보금을 청구할 수 있게 된 순간에 벌어진 일이다. 필주와 함께 남편에 대한 실종선고 심판 판결문을 들고 집으로 돌아오며 드디어 자유의 몸이 되어 즐겁게 살 것을 생각하는 효신에게 이것은 천청벽력 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정효신 씨, 듣고 계십니까? 실종된 남편분을 찾았다고요.”
말도 안 돼. 남편은 죽었는데, 내가 이 손으로 죽여버렸는데……, 어떻게? (p.16)

 

분명 자신의 손으로 남편을 죽였고 시체도 유기했는데 그 남편이 살아돌아 온 것도 모자라 주변에선 그를 자신의 남편으로 인정한다. 무려 요양원에 있는 시어머니 난희까지 말이다. 일이 이런 지경이니 효신으로써도 달리 방도가 없다. 

 

만약 효신이 여기서 살아 돌아 온 남편인 재우를 아니라고 한다면 오히려 더 수상해 보일 것이고 의심을 품게 할 것이기에 어쩔 수 없이 효신도 남편(이라고 주장하는) 재우와 함께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과연 어떻게 된 일일까? 

 

2권으로 이뤄진 이 작품이 좀더 흥미롭게 느껴지는 것은 1권은 효신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되며 2권은 남편 재우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2권의 후반부쯤에 다시 효신의 이야기로 넘어가는데 이는 두 사람의 시점에서 바라 본 이야기가 하나의 이야기로 겹쳐졌을 때 마주하게 되는 디테일과 반전이 더욱 큰 매력으로 다가오며 동시에 이야기의 무대이기도 한 효신의 집이 듀플렉스 하우스로 지하가 연결되어 있다는 점도 꽤나 묘한 장치였지 않나 싶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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