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거짓말의 세계에서 잊을 수 없는 사랑을
이치조 미사키 지음, 김윤경 옮김 / 모모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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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살아갈 날이 1년 정도 남았다고 한다면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 때 과연 고백할 수 있을까? 누군가는 죽기 전에 마음이라도 전달해보겠다며 고백을 할 수도 있고 반대로 자신은 어차피 1년 후면 죽을텐데 고백의 결과(상대가 마음을 받아주어 사귀게 되거나 아니면 차이거나)에 상관없이 상대방에게 오히려 상처만 될 수 있으니 그냥 마음 속으로 간직할 수도 있을 것이다.

 

특히나 서로 좋아하는 것 같은 시그널이 있지 않고 혼자만 좋아하는 짝사랑의 경우에는 더 그럴지도 모른다. 1년 남짓한 시간동안 내 주변을 정리하면서 최대한 나로 인해 마음 아플 사람을 덜 만들지 않을까하는 마음이 들기도 하는데 『오늘 밤, 거짓말의 세계에서 잊을 수 없는 사랑을』의 주인공인 쓰키시마 마코토 역시 그런 마음이다. 마코토는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미나미 쓰바사를 좋아한다. 하지만 자신의 상황을 알기에 고백하진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 제작 동아리의 회장이자 감독이기도 한 미나미의 권유로 영화 제작 동아리에 들어가게 된다. 그렇게 두 사람은 동아리 활동을 하며 영화를 만들어가는데 그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쓰바사의 마음이 조금씩 마코토에게 향하게 된다. 

 


이런 두 사람 사이에는 역시나 같은 영화 제작 동아리 소속으로 동아리 부회장이자 조감독인 하야미 아오이가 있다. 아오이는 쓰바사와는 오랜 소꿉친구이기도 한데 그녀는 다른 사람들이 거짓말을 하면 그걸 알아채는 능력 아닌 능력이 있고 당연히 마코토의 상태 또한 가장 먼저 알게 된다. 그리고 그의 거짓말까지도.
 

아오이는 마코토의 거짓말을 알아챘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쓰바사를 향한 마음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 어떻게 보면 작품은 결말을 예고하고 시작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연 두 사람의 이야기가 어떻게될지 궁금한 마음에 책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게다가 1년 시한부 인생이라는 사실을 알고 다른 인간관계를 만들려고 하지 않았던 마코토가 어떻게 보면 가장 활동적인 동아리일수도 있는 영화 제작 동아리에 들어가 영화를 만들고 쓰바사는 물론이거니와 다른 친구들과의 우정을 쌓고 여러 경험들을 하는 모습들을 보면 짧기에 더욱 찬란한 청춘의 시간이 아름답고도 안타깝게 다가온다. 

 

이 작품은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의 작가 이치조 미사키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더욱 기대할 수 있는 작품이며 역시나 이치조 미사키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감동적인 작품이기도 하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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