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들의 세상은 내가 사는 세상이다 - 세상 끝에서 경이로운 생명들을 만나 열린 나의 세계
나이라 데 그라시아 지음, 제효영 옮김 / 푸른숲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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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와 환경오염, 자연생태계의 파괴는 이제 하나의 이야기처럼 맞물려 진행된다. 어느 하나가 하나만의 이야기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게다가 어느 한 축의 파괴 내지는 무너짐으로 인해 나머지 두 축은 더욱 빠르고 심각한 영향을 입는다는게 현실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여전히 안일한 자세로 현재를 살고 있는게 아닐까?

 

자연생태계의 파괴 속도가 지난 수 세기에 걸친 때보다 최근이 더 빠르고 앞으로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이야기 속에서 그런 변화와 파괴를 다룬 자연 다큐멘터리도 많이 방송되고 관련 도서들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데 그중 『펭귄들의 세상은 내가 사는 세상이다』 를 보면 젊은 과학자이자 미국 해양대기청(NOAA) 소속 생태계 모니터링 연구자 자격으로 남격으로 간 저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그는 과연 기후 변화가 남극의 생태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이 책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마치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 같은 표지가 너무나 인상적으로 다가오는 책이다. 책에서는 알을 낳기 시작하는 10월 중순의 봄을 시작으로 여름의 시작인 11월 말, 1월 초의 늦여름, 그리고 가을로 넘어가는 2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데 지구상에 존재하는 또다른 생명체의 이야기, 게다가 조금은 특수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생명체들에 대한 이야기가 참 흥미롭게 그려진다. 

 

 

자연생태계란 인간의 세상처럼 희노애락이 존재한다. 많은 자연 다큐에서 보듯이 평화로움만이 존재하지 않는다. 오히려 야생, 자연이기에 더 치열한 생존경쟁이 펼쳐지고 누군가는 누군가의 생명을 앗음으로써 자신의 생명을 연장한다. 이는 왠지 약체에 속할것 같은 남극의 펭귄도 피해가지 못하는데 알을 도둑 맞는 상황이나 물범이 자신의 새끼를 잃거나 하는 등의 문제는 분명 인간이 목도하며 안타까움을 느끼지만 절대 그속에 끼어들 수 없는 자연의 섭리이자 자연스러운 먹이사슬의 현상이라는 점에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든다.

 

누가 더 나쁘고 누가 더 불쌍하다고 말할 수 없는 이유는 것이 자연스러운 섭리이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저자는 펭귄의 생태계를 집중적으로 담아내는데 자신이 탐사이자 조사를 통해 직접 관찰한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 기록하고 있다고도 할 수 있기에 비교적 상세한 이야기들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다. 아울러 영상이 있다면 이또한 정말 멋진 자연 다큐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저자가 관찰한 펭귄들이 모습이 궁금해지기도 한다. 

 

특히 앞서 이야기 한대로 펭귄의 생태에 기후 변화가 미치는 영향력과 관련한 내용을 보면 여전히 기후 변화와 생태계의 파괴로 인해 위협이 도사리는 가운데 많은 이들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 역시도 알게 하고 동시에 저자와 같은 탐사대는 물론이거니와 아주 오래 전 역사 속 위대한 탐험가들이 남극을 탐험했던 이야기도 소개된다는 점에서 이 책은 남극 펭귄들에 대한 탐사는 물론 남극의 생태계, 남극의 삶, 그리고 남극 생물은 물론 지구 전체의 생물들을 위해서라도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대한 경외심과 그 세상을 지키고자 우리가 무엇을 해야하는지를 고민해보게 만드는 대단한 작품이라 생각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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