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에서 두 번째 여름
우메노 고부키 지음, 채지연 옮김 / 모모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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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로맨스인줄 알았지만 반전 미스터리라는 『오른쪽에서 두 번째 여름』. 여기에 타임리프라는 판타지적 요소까지 더해진 흥미로운 작품이다. 

 

네버랜드. 어릴 적 아지트 같았던 산속 빈집을 이르는 말이였다. 어릴 적 친구들끼리 이런 비밀 공간을 가지고 동화 속 한 장면을 현실에도 있는 것마냥 꾸며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는 이야기는 행복한 기분이 들게 한다. 

 

기리와 친구들에게 네버랜드는 그런 공간이였다. 하지만 어느 날 그곳에서 자신의 첫사랑이기도 한 아마네가 죽는다. 그녀의 죽음은 남겨진 기리에겐 충격 그 자체였을 것이고 실제로 기리는 그 죄책감을 안고 살아간다. 그런 기리 앞에 어느 날 아마네의 여동생이라고 말하는 유키네가 나타난다. 그리곤 아마네가 친구로 인해 죽었다고 말하는데...

 


이 충격적인 이야기와 함께 전해진 아마네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타임리프. 어떻게 보면 기리는 아마네의 죽음 이후의 시간을 살고 있다. 그런데 아마네가 죽기 전으로 돌아가 그녀를 구한다면 현재이자 과거 시점으로는 미래를 바꾸는 일일텐데 과연 이것이 가능할 것인가? 그리고 그런 결과로 인해 벌어지는 문제는 없을까 싶은 생각을 해보게 되는 사실인데 기리는 그동안의 죄책감과 아마네를 살리고 싶은 마음과 범인이 누구인지를 알고픈 마음도 분명 있었을 것이다. 그렇게해서 기리는 결국 타임리프를 실행에 옮긴다.

 

하지만 기리의 타임리프로 인해 의도치 않은 사건들이 발생한다. 과거를 임의적으로 바꾸려 하는데 그 이후가 정상적일리가 없다. 결국 기리의 타임리프로 엄한 사람이 죽게 되는 일이 발생하지만 기리는 그 타임리프를 멈출 수 없다. 게다가 타임리프가 계속될수록 그동안 알지 못했던 이 모든 사건의 진실과 범인이 조금씩 드러나니 기리의 입장에서 이 모든 걸 제대로 알기 전에는 더욱 그만둘 수 없었을 것이다. 

 

『오른쪽에서 두 번째 여름』은 이렇게 이미 죽은 이를 살려내고자, 그 살인과 관련한 범인을 찾고자 하는 주인공의 계속된 타임리프를 통해 밝혀지는 그날의 진실을 뒤쫓는 이야기로 처음에는 기리가 죽은 첫사랑인 아마네를 살리고자 하는 청춘 로맨스 같았지만 지속될수록 반전 미스터리로 흥미로움을 선사하는 작품이였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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