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으로 있어줘
고니시 마사테루 지음, 김은모 옮김 / 망고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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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만 보면 추리미스터리 장르라기 보다는 왠지 가을날과 잘 어울리는 로맨스 소설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게 하는 작품이 『명탐정으로 있어 줘』이다. 하지만 이 책은 무려 2023 제21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대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12개국에 판권이 수출된 작품이기도 하다. 

 

흥미로운 점은 이 작품 속 주인공들이다. 27살의 초등학교 여교사인 가에데와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이였다가 이제는 은퇴한 71세의 할아버지 히몬야 콤비가 그려내는 추리극이라 할 수 있는데 여기서 놀라운 점은 히몬야는 치매를 앓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녀를 생각하는 마음은 누구못지 않은데 이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 보인다. 가에데의 엄마는 그녀가 뱃속에 있을 때 끔찍한 사고를 당했고 그녀만 살아남았으며 아버지 역시 일찍 돌아가신 상태라 가에데이겐 유일한 가족이라곤 할아버지가 전부이다. 그래서인지 자식이 낳은 손녀라 더욱 귀할텐데 조실부모한 소녀이니 더욱 귀하고 마음이 쓰일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두 사람이 가진 공통점이라면 추리소설을 좋아한다는 것인데 그 와중에도 가에데는 할아버지의 치매가 진행되는 것을 막아보고자 할아버지가 좋아하는 것을 이용하는데 추리라는 어떤 사건들을 추리해보게 하는 것이다. 그런데 또 이게 추후 자신을 구하기 위한 할아버지의 활약에 있어서 큰 역할을 하니 결국 이 두 사람에게 있어서 미스터리한 사건의 추리란 단순한 오락거리가 아님을 알게 한다. 

 

하나의 작품 속에서 6가지의 미스터리한 사건들이 소개되고 마지막에는 가에데의 스토킹 사건을 다루고 있는 구성인데 독자들도 각각의 사건들에 감춰진 미스터리를 어떻게 풀어나가는지를 지켜보는 묘미가 있는 작품이며 마지막 가에데를 향한 스토킹 사건에서 과연 할아버지가 어떻게 그 추리를 풀어낼지도 상당히 흥미로운 대목이다. 

 

단순히 미스터리한 사건을 할아버지와 손녀가 함께 풀어가는 이야기가 아니라 두 사람이 서로 의지하며 오랜 시간을 함께 살아 온 세월만큼이나 따뜻함도 묻어나는 작품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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