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히 잘하는 게 없는 미스터 펭귄의 가치
알렉스 T. 스미스 지음, 최정희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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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애니메이션으로 만들면 아이들이 참 좋아할것 같은 그림 속 펭귄의 모습도, 흥미로운 스토리도 인상적인 작품이 바로 『미스터 펭귄의 가치』이다. 사실 책 제목에 ‘특별히 잘하는 게 없는’이라는 문구가 붙어 있어서 뭔가 시니컬해 보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반어적 표현인가 싶은 궁금증도 들었던 작품이다.

 

일단 이 미스터 펭귄의 정체는 탐정이다. 나름대로 실력있는 탐정이라고 불리지만 실상은 그 반대라고 하니 겁도 많고 오히려 사건을 해결하기 보단 사고를 치고 다니는 존재라고 할까. 이렇게 문제 많아 보이는, 어디로보다 명탐정이라든가 실력있는 탐정이라는 말과 어울릴것 같지 않는 미스터 펭귄이 대외적으로 그 실력을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은 셜록 홈스 옆에 그에 못지 않은 왓슨이 있었던 것처럼 에디스와 고든이라는 동료가 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결국 미스터 펭귄은 에디스와 고든은 든든한 지원 아래 사건을 해결할 수 있었는데 어느 날 에디스가 살아지면서 에디스를 찾아내기 위한 미스터 펭귄의 활약이 그려지는 작품이다. 하지만 역시나 지금까지 그가 오롯이 혼자서 사건을 해결한 적이 없을테니 든든한 지원군이 에디스를 찾는 일이 쉽지 않았을테고 오히려 곤란한 상황에 놓이게 되니 독자의 입장에서는 실력이 뛰어난 탐정이 아닌 다소 어리숙하고 얼렁뚱땅한 모습의 탐정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해결하려고 하면 할수록 사건은 왠지 더 복잡하게 얽히고 설키게 되는데 이쯤되니 미스터 펭귄은 스스로가 이 정도밖에 안되는가 싶어 자괴감에 빠지게 되는데 이 책은 이런 미스터 펭귄이 좌충우돌하는 과정에서 만나는 존재들과의 모험을 통해서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또 자신이 자괴감을 갖던 것과는 달리 쓸모없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아 간다는 점에서 어떻게 보면 미스터 펭귄이 좀더 강한 모습으로 성장해가는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겠다.

 

아이들 책이기에 재미있는 스토리로 그려지면서 그 과정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좋았던 작품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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