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그림 우케쓰 이상한 시리즈
우케쓰 지음, 김은모 옮김 / 북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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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이상한 집』도 상당히 기묘한 이야기였던 기억이 난다. 그런 작가의 아마도 의도한 것 같은 이상한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인 『이상한 그림』이 출간되었다. 전작도 그랬지만 이번 작품 역시 작품 속에 그림이 그려져 있다. 신개념 그림 미스터리라는 말이 딱 맞는것 같다. 

 

간혹 추리/미스터리 소설에서 사건이 발생하는 장소나 등장인물들이 독자의 이해를 돕고자 그림으로 이야기의 시작 전에 목차 즈음에 나와 있는 경우는 많으나 이 책처럼 책 곳곳에 수시로 등장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는 점에서 확실히 독특한 전개 방식이 아닐 수 없다. 

 

자칫 많은 그림이 독자의 상상력이나 추리력을 방해하지 않을까 싶을 수도 있겠지만 이 작품에 등장하는 그림들은 오히려 그 반대로 이야기에 몰입하게 하고 동시에 극적인 효과와 무서움을 배가 시키는 것 같다. 뭔가 더 상상하게 만드는 요소라고 해야 할까.

 

 

이번 작품에서는 집이 아니라 그림 속에 숨겨져 있는 이상함이다. 그리고 그 그림에 담긴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 미스터리인데 독특하게도 새롭게 태어날 아이의 탄생을 기다리는 설렘이 담긴 블로그 형식이 글이 등장한다. 

 

심리 치료를 할 때 내담자에게 상담가는 그림을 그려보라고 한다. 그리고 그 그림을 통해 내담자의 심리나 그 사람이 처한 상황을 분석하게 되는데 묘하게 그런 분위기를 자아내는 그림이라 그냥 그려진 그림이 아니라는 점에서 더욱 오싹하게 다가온다. 

 

행복한 기대감과 설렘으로 시작되었던 한 사람의 블로그가 출산을 하는 과정에서 아내가 죽은 이후 그 아내가 남긴 그림을 통해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나는 이야기는 마치 실제 있었던 한 사건의 재구성하듯이 그림을 분석하고 사건을 추리하는 과정이 상당히 흥미롭고 왠지 더 사실감있게 다가오눈 매력이 있는 작품이다.

 


아내가 남긴 그림에서 남자가 발견한 것은 무엇이며 그렇게 중단된 블로그를 보게 된 오컬트 동아리가 알아챈 그림의 비밀은 또 무엇일까? 

 

마치 실제 누군가의 상담일지에 가져온 것 같은 느낌의 그림이 이야기에 더욱 빠져들게 하고 섬뜩함을 배가 시키는 작품이 바로 『이상한 그림』이라 어떤 면에서는 그림 미스터리라는 장르는 전작보다 이 작품이 더 잘 어울릴것 같고 역시나 마지막 반전이 주는 묘미를 보면서 과연 이상한 작가의 이상한 시리즈는 어디까지 이어질지, 과연 다음 작품에서는 어떤 이상한 것을 소재로 그림 미스터리의 계보를 이어갈지 너무나 기대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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