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리가 죽었대 - 제3회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대상 수상작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서경희 지음 / &(앤드)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김 대리가 죽었대’

 

마치 사람들이 숨죽여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는것 같은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강렬한 문장으로 작품은 시작된다. 만약 내가 지인이나 동료와 관련한 이런 소식을 듣는다면 처음은 ‘설마? 진짠가?’ 하는 생각이 들것 같고 이후에는 ‘왜 그랬대?’라는 질문을 던질것 같다. 

 

놀람 내지는 충격 이어서 드는 궁금증일것 같은데 이 책에서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 릴레이 집회와 물대포, 해산 명령을 알리는 소리 등으로 인해 복잡하고 정신없는 출근길에 ‘김 대리가 죽었대!’라는 카톡을 보게 되고 처음 이 카톡을 본 오병수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다. 그는 평소 건강하기로 치자면 몇 손가락 안에 드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정말 지극히 현실적인 출근길이라는 생각마저 들게 하는 도입부가 아닐 수 없다.(물론 카톡의 내용은 충격이지만)

 

그리고 곧이어 김 대리에 관련한 소식이 사무실의 다른 동료들에게도 퍼져나가고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것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알 수가 없는 가운데 사람들은 그렇다면 왜 김 대리가 죽었는지를 밝히고자 추리를 하게 되는데 여기에 모인 다른 사원들 역시 각자가 지극히 현실적인 고민들을 안고 있다는 점이 이 작품은 정말 초하이퍼리얼리즘을 구사하고 있다는 생각마저 든다.

 

 

과연 김 대리는 어떤 사람이였길래 나머지 사무실 사람들이 그에 대한, 그와 관련한 회상을 하고 그의 죽음을 추리하는 것일까 싶어질 정도 스토리는 의외의 방향으로 재미를 선사한다.

 

게다가 남겨진 사람들이 그의 죽음을 파헤쳐 보겠다면 팀까지 만들어내는 걸 보면 더욱 궁금해지는데 누군가의 죽음에 대한 소식이 무섭게 느껴지는 이야기라기 보다는 의외의 방향과 분위기로 흘러갈 수도 있구나 싶은 굉장히 개성있는, 그러나 상당히 흥미로운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강한 임팩트의 제목만큼이나 재미있는 작품이였고 제3회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대상 수상작인데에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