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말이 뒤집혀 있어도 세상은 돌아갈 테니까
쓰보우치 지음, 김윤수 옮김 / 문학수첩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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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말이 뒤집혀 있어도 세상은 돌아갈 테니까』는 일본 작가분이 자신의 일상을 만화 형식으로 담아낸 책이다. 지나치게 생활감이 느껴져서 이거 정말 이 정도로 솔직하게 담아내도 되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재미있다. 남편과 아직은 1살인 아들 다보와 함께 사는 3인 가족의 일상 생활기, 그중에서도 가사 편이라고 보면 좋을 이야기 모음집이다. 

 

 

코로나 시대의 이야기인 듯한 분위기를 이야기 속에서 느낄 수 있는데 작가님은 주부인 동시에 작가님이시며 남편분은 재택근무 중인듯 하다. 이야기 속에는 작가님의 어린 시절, 학창시절 등이 중간중간 나오는데 그중 하나는 어렸을 때 시골 같은 곳에서 자라서 빨래를 외부에서 말리다보니 걷어올 때 각종 벌레(곤충)들이 함께 따라와 놀랐던 기억이 아직도 있어서 빨래는 실내 건조를 선호하고 건조 기능이 겸한 세탁기를 좋아한다고.

 

과일은 학창시절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못 깎지만 그래도 요리는 결혼 초보다 많이 들었다는 점, 하지만 이런 요리들은 대개 이름이 없는데 남편분은 굳이 이름을 물어본다는 점이나 처음 가사 분담을 둘러싼 기 싸움 아닌 기 싸움을 하지만 이제는 적절히 분담을 해서 하는데 의외로 남편분이 많이 참여하는것 같고 아직 어린 아이는 여전히 딱 그 또래의 모습은 집안을 정리된 채로 있을 수 없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것 같다.

 


인테리어에 대한 로망이 분명 있었지만 결국 생활감이 묻어나는 인테리어(?)야 말로 편안한 자신의 집이라고 말하는 모습이 리얼 그 자체. 장을 보고 식사를 준비하고 집을 치우고 청소와 빨래를 하는 등의 정말 일상 생활기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모습에 자칫 자신 지나치게 솔직한 모습을 만화로 담은 것에 대해 사람들이 뭐라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지만 의외로 사람들의 반응은 공감을 자아냈다고 한다. 

 

정말 책을 보면서 공감가는 대목이 한 두군데가 아닌 걸 보면 국적을 망라하고 아직 어린 아이를 둔 집은 대개 비슷하다는... 책 중간중간에는 '심플 라이프 연구가 마키 씨에게'라는 코너를 통해 살림이나 생활을 좀더 단순화하는, 그래서 편리함을 추구하는 노하우도 소개되니 참고하자. 

 

양말 뒤집어 벗는건 정말 싫지만 뭐 아주 가끔 그런다고 세상이 멸망하는 것도 아니고 너무 욱하지 말고 살자는 생각을 해본다. 가끔은 양말 안을 씻을 필요도 있겠지 하고 말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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