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푸어푸 라이프 - 수영으로 만드는 마음 근육 아잉(I+Ing) 시리즈
씨유숨 지음 / 샘터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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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수영을 좋아하는 저질 체력 만화가'라고 표현하고 있는 점이 흥미롭다. 수영이 얼마나 좋으면 관련 이모티콘도 만들고 웹툰까지 연재했다고 하는데 수모 브랜드까지 운영중이라고 하니 이 정도면 수영은 글을 쓰는(또는 그림을 그리는) 일과 함께 작가님을 N잡러가 되게 해주는 하나의 업(業)이 아닌가 싶다. 

 

그림체가 귀엽게 느껴지고 제목도 그런 그림과 참 잘 어울리게 지으셨다는 생각으로 펼쳐 본 책 속의 이야기들은 시작은 분명 수영이 좋아서 계속했을 뿐인데 부수적으로 따라온 변화들이 이렇게나 많았다고, 마치 수영 예찬 같은 느낌이 들게 한다.

 

 

가장 큰 변화는 체력이 늘었고 건강해졌고 인생에서 재미있는 일들도 일어났다는데 이 정도면 마치 '간증' 수준이 아닌가 싶으면서 최근 수영을 하게 된 이들의 이야기를 좀 읽어서인지 수영이란 도대체 어떤 운동인가 싶어 진심으로 궁금해지며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기게 된다. 

 

특히 작가님에 있어선 몸의 근육 보다는 '마음의 근육'이 없었음을 수영을 통해서 알게 되었고 수영을 하면서 몸과 마음의 근육 모두를 불렸다니 더욱더 그럼 나도 수영 한 번 시작해볼까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은 작가님의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담이긴 하지만 충분히 수영 강습과 관련한 간접 체험이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처음 작가님이 수영을 배워야 겠다는 마음을 먹었던 것은 친구와의 대만 여행 때문이였다고 한다. 가장 체력이 뛰어날(강할) 나이에 소위 말하는 저질 체력임을 실감하고 자신만 왜 그럴까를 생각하다 이러다간 진짜 큰일 나겠다는 경고 신호를 느꼈다고.

 

운동을 하자는 생각으로 시작했던, 수영도 좋았지만 수영장이 좋아 시작했다고 말하는 작가님은 운동의 지속성을 위해서는 흥미를 붙이는게 가장 중요한데 특히 즐거운 마음이 들어야 다음에 또 하게 된다는 것이다. 

 

몸이 수영을 기억할 것이란 생각과는 달리 수영장에 가서 직접 해보고선 초급반으로 가야 한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게 되었던 이야기를 시작으로 나중에는 한강 수영까지 하는 수준이 된다. 실제로 한강에서 수영하는 분들이 있구나 싶은 생각과 함께 한강 물속에서 바라보는 서울의 낭만적인 풍경은 어떨까 궁금해지는 마음이 들기도 했다.

 

책은 전체적으로 작가님이 수영을 하게 된 계기부터 수영을 시작하고 점차 수준이 높아지고 그 와중에 조금씩 달라지는 자신의 생활이라든가 수영을 하는 동안 있었던 일들이 만화와 에세이를 적절히 섞어서 잘 정리되어 있다. 

 

해야 할 일을 미루고 싶을 때 목표를 아주 작게 잡아 일단 시작한다는 작가님의 이야기가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일단 시작하면 어떻게든 된다는, 그래서 성취감이 들게 한다는 말에서 이런 선순환이 계속되는 과정에서 목표도 조금씩 올리다보면 성취감도 더 커지지 않을까 싶다. 작가님에겐 이럴 수 있었던 원동력이 (전적이라고 말할 순 없더라도) 수영이였다고 말해도 좋을것 같은데 당장 나 역시도 떨어진 체력 향상과 건강을 위해서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을 시작해야 겠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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