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남자를 죽여드립니다
엘 코시마노 지음, 김효정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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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 스릴러 작가로 다음 작품을 써야 하고 이미 계약금까지 받았지만 글은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이에 담당 출판 에이전트 실비가 그녀를 찾아와 원고 독촉을 하지만 자신들의 부동산업자와 바람이 나서 집을 나가버린 남편, 아직 어린 두 남매를 홀로 키우며 정신없는 아침을 보내는 중인 핀레이 도너번에게 여간 힘든 상황이 아닌다. 

 

그렇지만 당장 글을 쓰지 않으면 받은 계약금을 토해내야 할 판이고 여기에 전남편 스티과의 양육권 다툼에서도 제대로된 변호사도 구하지 못한 채 아이들을 빼앗길 판이다. 되는 일은 없고 돈 나갈 곳은 많고 시터까지 없는 상황을 보면 핀레이의 상황은 너무 답답하고 그럼에도 남편에게 고스란히 아이를 빼앗길 처지에 놓인게 또 안타깝기 그지없다. 

 

결국 자신을 찾아와 원고를 독촉하는 실비아와의 대화를 하게 되는데 이상하게 근처에 앉은 여자가 자신을 쳐다본다. 뭐지, 얼마 전 이 식당에서 추태를 보인 자신을 알아보는 건가 싶은 불안감도 잠시 놀랍게도 사라진 그녀는 핀레이를 킬러로 오인해 자신의 남편을 죽여달라는 의뢰를 하며 거액을 주겠다는 메시지를 남긴 것인데...

 

 

로맨틱 스릴러 작가와 출판 에이전트의 이야기를 마치 살인 청부업자와 의뢰인의 대화처럼 들은(둘의 대화만 놓고보면 딱 그 상황이긴 했다) 그녀의 제안에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지만 제시한 금액이 지금 핀레이 자신에게 딱 필요한 돈이다. 

 

이 돈만 있으면 밀린 공과금을 비롯해 당장에 급한 불을 끌 수 있다고 생각한 핀레이 본의아니게  위장을 하고 해리스라는 그 남자가 있는 술집으로 가지만 이상하게 일이 꼬이는 바람에 졸지에 그를 죽이는 상황이 연출되고 만다. 

 

해리스는 죽어 마땅한 인간이였지만 그렇다고 해서 진짜 죽일생각은 없었다. 어쩌다보니 킬러로 오인받고 어쩌다보니 살인 용의자가 되어버린 핀레이지만 베로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순간 이건 빼도박도 못하는 범죄 현장에 발을 들이게 되고 이건 단순히 우발적 사고라고 주장할 수 없는 범행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 자신이 처한 상황이 결국 베로의 제안을 받아들이게 되고 두 사람은 졸지에 살인청부업을 시작하게 되는데... 이야기는 의도치 않게 해리스가 죽은 이후 해리스가 사실은 더 큰 범죄에 가담되어 있는게 밝혀지고 이제는 범행이 들키는 것을 넘어 자신들의 목숨까지 위협 받게 된 핀레이와 베로가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이 그려진다. 

 

여기에 그동안 글 한 줄 안 써지던 핀레이가 자신의 킬로로서의 경험담(?)을 작품화 하면서 이야기는 더욱 흥미진진해지고 과연 이들이 이 엄청난 범죄의 현장에서 어떻게 빠져나갈 수 있을지가 의문인 가운데 어디로보나 못된 전남편에게 통쾌한 복수를 함과 동시에 작가로서도 성공하고 또 자신 앞에 나타난 매력있는 로스쿨러와의 연애도 성공하길 바라는 마음이 생기면서 정말 순식간에 그 재미에 빠져 읽어버릴 수 있는 작품이였다.

 

작품의 마지막을 보면 시리즈로 나올 것이 분명해 보이는데 과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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