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울수록 풍요로운 삶
노혜령 지음 / 한사람북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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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는 미니멀리즘 광풍이 불다시피했고 그래서 관련 도서들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 미니멀을 꿈꿨지만 막상 해보니 쉽지 않았다는 것이 개인적인 견해이다. 물론 지금도 극단적인 미니멀리즘은 아니지만 일상 생활 속 물건들을 분명 더 많이 줄였으면 그래서 공간을 좀더 여유롭게 사용했으면 하는 바람은 있지만 역시나 막상 버리려고 하면 망설임과 미련이 발목을 잡는다.

 

그렇기에 주기적으로 관련 도서들을 읽으면서 그때만이라도 조금씩이라도 버려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이번에 만나게 된 『비울수록 풍요로운 삶』은 단순히 물건들을 줄이는 미니멀한 삶을 넘어 삶 전반에 걸친 비우기를 실천함으로서 진정으로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뭔가 반어적인 두 단어가 주는 묘한 호기심과 기대감이 있다. 비우면 비울수록 풍요로워진다는 말이 어쩐지 정말 그런가 싶은 것이다. 그런데 책을 보면 이 정도면 정말 미니멀리즘의 초고수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저자의 집에는 물건이 없다. 아니, 물건이 이 정도만으로도 되나 싶게 놓여 있다. 

 

단적인 예로 침실을 보면 침대가 있다. 방에 침대가 있는게 당연하지만 협탁도 없다. 정말 방 안에 침대와 침구류만 있어서 아직 정리가 덜 된 것 같은 이사하는 집에 침대 위치만 잡고 이불만 덮어놓은것 같은 딱 그 정도이다. 하지만 알고보면 이것이 완성이다. 그런데 여기서 특이점은 간단하되 침구류는 좋은 것을 준비하자고 한다. 

 

좋은 의자를 사서 휴식을 취하고 좋은 침구류를 사서 수면의 질을 높인다는 말이 떠오르는 대목이였다. 

 


이처럼 저자는 공간, 그 공간을 채우는 물건들에 대한 비움은 물론이거니와 돈 걱정을 줄일 수 있는 경제적인 부분에서의 점검과 비움(신용카드, 가계부, 절약, 저축, 보험, 노후 준비 등)도 이야기 한다. 

 

집이라는 공간 전체를 작지만 깨끗한 공간으로 탈바꿈하여 여유롭고 풍요로운 삶을 추구한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이런 흐름은 먹는 것에서도 나타나는데 소식하고 자연식을 하며 채식을 한다는 점도 그렇고 조리법 또한 복잡하지 않은 것을 선호한다는 이렇게 살면 전반적으로 삶이 불필요한 것에 들이는 시간을 줄여 진짜 신경써야 할 핵심적인 것들에 주목하는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는 게 사실이다. 

 

그리고 삶에 대한 자세까지 알려주는 책이라 단순히 비움, 미니멀리즘을 뛰어넘는 삶의 자세를 배울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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