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연애실록 1
로즈빈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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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빈 작가님의 작품으로는 『퇴근 후에 만나요』를 상당히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있어서 작가님의 이름을 보고 기대되었던 작품이 바로 『조선연애실록』이다. 그동안 작가님이 쓰신 작품들을 보면 현대물이 전부라 과연 역사로맨스는 어떻게 그려내실지에 대한 기대감도 컸는데 보통 이런 장르는 일단 소재만으로도 믿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재미가 보장된다는 점에서 더욱 궁금했었다. 

 

총 4권에 걸쳐서 진행되는 이야기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철저한 신분제 사회에서 세자와 영의정의 여식이라는 둘의 신분은 얼핏 이 정도면 혼사를 치르기에도 적합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게 하지만 만인지상 일인지하라는 영의정 가문이 모종의 계략으로 풍비박산 되면서 졸지에 반가의 역식으로 여유롭게 살아왔던 용희 역시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집을 탈출에 험난한 세상 속으로 내던져지게 한다는 점에서 과연 용희가 억울하게 희생된 아버지의 명예와 몰락한 가문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지도 궁금해지는 작품이다. 

 

 

이후 용희는 살아남기 위해 남장을 하게 되고 태진사로 향하는데 이때 세자 완을 만나게 된다. 이 두 사람 사이에는 흑단이 존재하는데 이를 쫓기 위해 명나라 통역사가 필요했던 세자의 부탁에 주지스님은 용희를 추천하면서 이들은 본격적으로 얽히게 된다. 

 

비록 남장을 하고 있지만 이미 세자는 용희가 여자라는 것을 눈치챌 정도로 용희는 허술함을 보인다. 사실 멸문지화를 당하기 전 반가의 여식으로만 살았으니 이런 것들이 쉽진 않았을 것이다. 게다가 이런 용희에게 세자는 물론 그 일행까지 알면서 모르는 척 해주니 용희 혼자 안절부절일테지만 작품을 읽는 독자입장에서는 역사 로맨스의 정석 같아 더욱 재미있을 것이다. 

 

게다가 당연한 수순처럼 점차 용희에게 스며드는 세자의 감정 변화는 로맨스 소설의 정석 그 자체로 이 즈음 독자들 역시 작품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원래대로라면 둘의 만남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수도 있겠지만(물론 권력의 주도권을 고려하면 오히려 영의정이라는 집안이 왕실로서는 부담스러울수도 있겠지만) 어떤 이유에서든 가문이 망한 가운데 남겨진 여식이라는 점은 앞으로 둘의 변화될 감정과 관계 속에서 과연 어떻게 작용할지도 작품의 관심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여기에 둘 사이의 관계를 위협할 수도 있는 장치로 세자의 배우자인 세자빈 간택과 관련한 문제가 본격적으로 남장에 몰락한 양반가의 여식인 용희와 장차 앞으로 조선의 왕이 될 세자의 관계가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기에 더욱 파란만장한 이야기가 그려지며 그와 동시에 용희와 완의 로맨스도 조금 더 깊어지는 분위기다. 

 

로맨스와 위기가 동시에 고조된다는 점에서 둘의 관계를 둘러싼 불안도 사실 높아지는게 사실인데 어찌됐든 현재 대외적으로 용희는 남장여자이긴 하지만 남자로 되어 있다는 점에서 그녀가 자신의 정체를 고백하려는 부분이라든가 반대로 이를 막기 위해 자신이 남자를 좋아한다고 말하는 완의 말들은 긴장된 전개 속에서도 재미를 선사하는 포인트로 작용한다.

 

게다가 둘 모두가 찾는 흑막의 정체가 언급되면서 용희와 완의 로맨스에 덧붙여 흑막을 둘러싼 이야기까지 더욱 흥미진진해지기에 과연 3, 4권으로 갈수록 이들 모두는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지 궁금해서 곧 완독을 해야 할 것 같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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