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의 예언 2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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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이 멸종하면 이후 인간에게 남은 시간은 4년 정도라고 아인슈타인이 이야기 했던가. 지금의 상황을 보면 꿀벌 때문이 아니더라도 지구 멸망과 인류 멸종은 명약관화한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요소들이 너무 많다. 

 

그렇기에 이러한 문제들 속에서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주목한 꿀벌의 멸종과 인류 멸종의 관계를 담아낸 지구의 미래에 대해 다룬 신작 『꿀벌의 예언』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하지 않을수가 없다.

 

총 2권으로 구성된 이 작품에서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르네라는 전직 고등학교의 역사 교사였고 현재는 최면술사인 인물을 등장시켜 공연을 하던 중 자신 역시 30년 이후의 미래 속 자신(르네 63)을 만나는 계기를 마련한다. 현재의 르네가 33살이라는 점 때문에 둘을 구분하기 위해서 현재의 르네는 르네 33이며 30년 이후의 르네는 르네 63이 되는 셈인데 바로 이 미래의 르네 63은 현재의 르네 33에게 2053년의 미래의 지구 상태를 바꾸기 위한 방법을 알려주고 이때 등장하는 것이 '꿀벌의 예언'이라는 책이다. 

 

미래를 그린 SF 픽션을 보면 비관적인 경우가 많은데 이 작품에서도 2053년 미래의 지구는 인구가 지금의 2배가 넘고 제3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지구는 자멸하는게 아닐까 싶어질 정도로 참담해 보일지경이다. 

 

그럼에도 이를 막을 방법이란 것이 예언서의 일종이기도 한 '꿀벌의 예언'이라는 책 안에 있다고 하는데 놀랍게도 이 예언서는 과거의 르네, 그러니깐 르네가 전생에서 쓴 책이기도 하다. 현재를 살고 있는 르네에게 미래의 르네가 인류 멸종을 예언하고 그 예언을 막기 위해 전생의 르네가 쓴 예언서를 찾아야 한다는 설정이 확실히 흥미로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특히 르네가 이런 경험들을 최면을 통해서 한다는 점도 주목할만한데 지극히 비과학적인 방법이 등장하는 상황도 그러나 어떻게 보면 한편으로는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인류에겐 정말 방법이 없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지구와 인류의 미래의 절망적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싶은 생각을 해보게 만드는 것도 사실이다. 

 

세계 각지에서 여러 분쟁이 벌어질 때마다 전문가들은 최악의 시나리오로 핵무기 사용으로 인한 핵전정과 그럴 경우 제3차 세계대전의 발발을 예측하는데 이 작품에서는 미래에, 그것도 어떻게 보면 2053년이라는(이제 경우 30년 남은 시점이라) 근 미래에 이런 일들이 일어난다는 점을 이야기하면서 그렇게 되기까지의 인류의 여러 상황들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이 작품이 더욱 의미심장하게 다가오는것 같다. 

 

르네의 미래 자신과 전생의 자신이 등장하고 그들과 최면술을 통해 연결되면서 인류의 미래를 바꾸기 위한 방법을 찾으려는 르네의 이야기가 어떤 상황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문제를 해결해보려는 의지를 느끼게 함과 동시에 독자의 입장에서는 그런 르네의 절박한 감정에 더욱 이입을 할 수 밖에 없는것 같다. 

 

과거(전생)과 현재 그리고 미래를 오가는 이야기가 2권에서는 그 스케일이 더욱 커진 느낌이며 이런 이야기를 펴낸 베르나르 베르베르라는 작가의 필력에 다시 한번 놀라게 될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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