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랑 몽타구의 내가 사랑한 파리 - 파리를 특별하게 만든 상점, 공방, 아틀리에 19곳
마랑 몽타구 지음, 신윤경 옮김 / 문학수첩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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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는 명실상부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도시임에 틀림없다. 그런 파리를 더욱 매력적이게 만드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오랫동안 파리를 지켜온 유명한 건축물은 물론 일상적인 공간, 그리고 다양한 가게들이 있기에 가능할 것이다. 

 

『내가 사랑한 파리』는 ‘가장 파리지앵다운 일러스트레이터’로 평가받는다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디자이너이자 아티스트인 마랑 몽타구가 수세기에 걸쳐서 여전히 그 자리에 있으며 오랜 시간 파리지앵은 물론 세계각지의 사람들로부터 사랑받아 온 19곳의 특별한 공간들을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이 공간들에는 상점을 비롯해 공방 그리고 아틀리에가 소개되는데 마랑 몽타구 자신의 상점 <마랑 몽타구> 가장 먼저 소개된다는 점이 흥미롭다. 이쯤되면 혹시 자신의 가게 홍보인가 싶지만 가게를 보면 여기에 포함시켜도 괜찮겠다 싶은 생각이 절로 드는 것이 위의 이미지에서도 알 수 있겠지만 당장에 짙은 청록색의 가게로 들어가보고 싶어지고 가게에 발을 들이면 마치 시간 여행을 떠나온 것 같은 기분에 정신없이 가게의 물건들을 바라보고 있을것 같다. 게다가 사고 싶어지는 물건들도 너무 많아 보여서 실제로 보면 소비욕구를 주체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가게의 분위기가 너무 좋다. 예쁘다를 넘어 세월의 흔적을 최대한 남기면서도 고급진 분위기가 절로 느껴지는 가게다.

 


이외에도 정말 그 자체로 지역 문화재가 아닐까 싶은 곳들이 정말 많이 나오는데 이런 공간들이 여전히 존재하기에 파리가 더욱 매력적인 곳이 아닐까 싶어진다. 특히 <주솜 서점>은 기념으로 책 한 권을 사오고 싶어질 정도며 그림을 잘 그리지도 못하면서 미술용품점이 <세넬리에>에 가서는 사오고 싶어진다. 무려 14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자 데이비드 호크니가 즐겨 찾는 곳이라니 이 화가의 팬이라면 더욱 가보고 싶어지지 않을까. 그림을 그리는 사람에겐 하루 종일 머물러도 나오기 힘든 곳이지 싶다. 
 

또 라 메종 뒤 파스텔은 가게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150년의 역사를 간직한 파스텔 판매 가게인데 막대 파스텔의 진열 그 자체가 마치 예술작품 같은 곳이다. 색감이 어쩜 이렇게나 예쁜지 사진으로 보는대도 감탄하게 된다. 

 

패션이나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파스망트리 베리에>나 <부클르리 푸르생>, <윌트라모드>, <아 라 프로비당스>, <페오 에 콩파니>, <이뎀 파리>, <프로뒤 당탕>도 빼놓을 수 없는 곳이며 약초나 탕약, 차 등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에르보리스트리 드 라 플라스 클리시>에 들러 파리 방문 기념품을 구매해도 좋을것 같다. 

 

파리의 역사를 생각하면 이렇게 오래된 공간까지는 아니더라도 세월이 흔적이 만들어낸 흉내낼 수 없는 클래식한 매력이 돋보이는 공간들이 더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그래서인지 작가님이 이런 공간들을 더 소개하는 책들을 펴내줬으면 하는 간절이 바람이 드는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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