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나잇 스완
우치다 에이지 지음, 현승희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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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 가족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요즘은 핵가족을 넘어 1인 가구가 늘고 있고 가족이라는 개념도 좀더 다양해지고 있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우리 사회가 많이 변하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이번에 만나 본 『미드나잇 스완』은 일본의 동명의 영화였고 특이하게도 영화 제작과 동시에 소설이 집필되어 영화와 소설 모두 화제가 됨과 동시에 인기를 얻은 작품이기도 하다. 

 

특히 영화가 제44회 일본아카데미상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포함해 무려 9개 부문에서 수상을 했다고 하니 소설만큼이나 영화도 궁금해지는데 작품의 주연을 맡은 배우는 아마도 30~40대 이상에겐 초난강으로 잘 알려진 구사나기 츠요시이다. 

 

넷플릭스에서도 소개된 바 있다고 하며 일본 내에서 뿐만 아니라 다수의 해외 영화제 등에서도 그 작품성을 인정받은 화제의 작품이기도 하다. 

 


주인공인 나기사는 생물학적으로는 남자다. 그러나 여자가 되고 싶고 트렌스젠더이지만 가족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 못한 채 도쿄에 살고 있다. 신주쿠의 트랜스젠더 바에서 일하고 있는 그에게 어느 날 엄마가 연락을 해온다. 목적은 조카인 이치카를 맡아달라는 것인데 마치 나기사의 의견이나 동의는 애초에 필요가 없었던 것처럼 무작정 이치카를 보내버린다. 

 

결국 졸지에 조카를 돌보게 된 나기사. 하지만 애초에 이치카는 나기사가 삼촌인 줄 알고 있었고 실제로 도쿄에서 마주한 삼촌의 모습은 자신이 생각했던 모습이 아니기에 당황하게 된다. 그렇게 서로 의도치 않은 가운데 함께 지내게 된 두 사람.

 

사실 두 사람은 각기 다른 상처를 가지고 있다. 특히 아직은 보살핌이 필요한 이치카의 경우 안타까운것이 부모로부터 제대로 보살핌을 받지 못했고 학대를 당하면서 방치된 상태였기에 때문이다. 

 


서로가 의도치 않게 시작된 두 사람의 한 집살이. 사실 이치카는 발레에 소질을 보인다. 그리고 자신도 하고 싶어한다. 그래서 불법적으로 배우려다 문제가 생기게 되고 결국 이 사건을 통해 나기사는 이치카가 원하는 것에, 그리고 이치카가 가진 재능을 펼쳐보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다. 

 

가족이란 것이 단 한 가지의 모습만 지니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동안 전통적 관념으로 보자면 누군가는 기함할 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사회가 변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각기 다른 상처와 꿈을 가진 두 사람이 만나 만들어가는 이야기가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오는 작품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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