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온한 삶 클래식 라이브러리 2
마르그리트 뒤라스 지음, 윤진 옮김 / arte(아르테)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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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에서 선보이는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를 참 좋아해서 수집/소장하고 있을 정도인데 그런 아르테에서 이번에 새로운 시리즈를 선보였다. 바로 클래식 라이브러리. 세계문학 시리즈라고 보면 좋을것 같은데 1편인 프랑수아즈 사강의 『슬픔이여 안녕』 시작으로 현재 조지 오웰의 『1984』까지 총 6권의 시리즈가 출간된 상태이다.

 

전반적으로 고전문학 작품만을 담아내지 않았다는 점에서 근대와 현대의 문학작품도 사이사이 발견할 수 있을것 같은데 아르테에서 무려 5년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선보이는 세계문학 시리즈인만큼 클래식 클라우드를 사랑하는 팬들이라면 더없이 반가울 시리즈라는 생각도 든다.

 

그런 클래식 라이브러리의 두 번째 작품을 먼저 만나보았는데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평온한 삶』이다. 작가가 프랑스를 대표하는 공쿠르상 수상 작가인 동시에 작가의 초기 대표작품이라는 점에서 더욱 기대가 되었다. 

 

그러고보니 시리즈의 첫 번째와 두 번째 작품이 모두 프랑스 작가라 어떤 이유가 있는건가 싶은 개인적인 궁금증도 든다. 참고로 이 작품의 경우에는 그녀의 초기 대표작이 국내 첫 출간이라고 하는데 그런 점에서도 또 상당히 의미있는 선택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작품의 제목이나 배경을 보면 정말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작품의 배경이 남부 프랑스의 뷔그라는 농장이 있는 시골 마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화자로 등장하는 프랑신과 가족들의 삶은 평온함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오히려 무기력과 절망에 가까운 삶이라고 해야 할 텐데 이들 가족의 삶이 이런 시골 농장에 쫓겨오다시피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로 외삼촌 제롬이 지목되고 이야기는 총 3부에 걸쳐 주로 프랑신의 의식의 흐름을 쫓아가며 진행되는데 뭔가 프랑스 소설 특유의 분위기가 난다고 하면 이해가 될런지...

 

어떻게 보면 가족간의 부도덕함에 발생한 파국이 전체 가족에게 영향을 미치고 이는 당사자의 죽음 뒤에도 결코 온전히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음을 보여주는 가눈데 어떻게 보면 또다른 이의 죽음으로 연결되면서 과연 평온한 삶이 이들 가족에겐 존재할 수 있는가를 생각해보게 만든다. 

 

은근히 철학적이면서도 또 적당히 난해해서 호불호가 살짝 갈릴수도 있을것 같은 우리네 정서로는 결코 온전히 이해하기 힘들것 같은 사랑에 있어서의 서슴없음이라고 해야 할지... 한편으로는 프랑수아즈 사강의 작품에서도 종종 보이는 소재인것 같기도 하고 또 어떤 면에서는 현대의 프랑스 소설 중 장르소설이 아닌 문학 작품에서 종종 보여지는 작품 속 인물들의 감정과 행동(선택)에 있어서만큼 오롯이 이해하기 힘든 그런 프랑스 소설 특유의 분위기가 역시나 이 작품에서도 느껴진다고도 해야 할 것 같은 작품이였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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